[손봉석의 뉴스돋보기] 사건기사 댓글에 나타난 독자의 취향과 수준

[동아일보] 권양숙 여사 “13억원 내가 준 돈 맞지만… 출처는 자세히 몰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2009년 딸(정연 씨)이 미국 아파트 원주인인 경연희 씨에게 보낸 구매대금 13억 원(약 100만 달러)은 내가 마련해 준 것”이라는 취지의 답변서를 검찰에 보내온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다만 권 여사는 돈의 출처와 이 돈을 최초 전달한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착용한 50, 60대 남성’의 신원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하고 입을 닫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검찰이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권 여사는 25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에 보낸 서면답변서에서 “미국 허드슨클럽 아파트 400호 구매대금은 내가 준 돈이 맞다”고 시인하면서도 “이 돈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는 자세히 알지 못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선글라스 남성’의 신원 등에 대해서도 함구하거나 구체적인 답변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략)

*우리나라 검찰발 언론기사의 특징은 두 집단이 모두 ‘실체적 진실’을 추구하는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알려졌다’와 ‘전해졌다’ 그리고 ‘전망된다’가 많다는 점입니다.

그보다 이 기사를 골라본 이유는 기사 아래 댓글들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매체는 그 독자나 시청자 혹은 청취자의 취향과 수준이 반영됩니다.?욕설과 비난이 난무한 댓글들에 달린 엄청난 추천수를 보면 우리나라 수준이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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