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육영재단, 한예종에 10억 기부 “창의·개성 갖춘 예술인, 대한민국 소프트파워의 미래”
미래 한류 선도할 문화예술 인재 육성 위해 한예종과 맞손
AI 인재 키우기 위한 KAIST 500억 기부 이어 ‘K-소프트파워’ 강화 앞장
동원육영재단이 예술 인재 육성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2020년 AI 인재 양성을 위한 통 큰 기부에 이어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인재를 키워 ‘K-소프트파워’ 강화에 힘을 보태겠다는 것이다.
동원육영재단(이사장 김재철)은 예술 인재 양성을 위해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대진)와 기부 약정 체결식을 진행하고 10억 원을 기부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초동 캠퍼스 로사홀에서 열리는 기부 약정 체결식에는 김재철 동원육영재단 이사장과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을 비롯해, 박인구 동원산업 부회장, 김은자 동원육영재단 상임이사 등이 참석한다.
이번 기부는 K-팝, K-콘텐츠, K-클래식 등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대한민국 문화예술 분야의 미래를 위해서는 인재를 지속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김재철 동원육영재단 이사장의 평소 소신에 따라 이뤄졌다.
김재철 동원육영재단 이사장은 이날 약정식에서 “오늘날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영광의 이면에는 예술을 전공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도전해 나간 예술인들이 노력이 있었다”며 “창의와 개성을 갖춘 문화예술 인재가 우리나라 소프트파워의 미래”라고 말했다.
이어 김재철 이사장은 “1992년 문을 연 한국예술종합학교는 수많은 문화예술 인재를 배출한 세계 정상급 예술교육 기관으로 성장했다”며 “대한민국 문화예술 인재 양성의 허브로서 한국예술종합학교가 다시 한번 중요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동원육영재단의 이번 예술인재양성 장학사업은 AI 인재에 이어 다양한 분야의 인재 육성을 통해 K-소프트파워를 강화하는 데 기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재철 이사장은 지난 2020년 국내 인공지능(AI) 분야 인재 육성을 위해 KAIST에 사재 500억 원을 기부한 바 있다. 우리나라가 AI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인재 양성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김재철 이사장의 인재 육성 철학이 문화예술 분야로까지 확장된 것이다.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은 “한예종이 세계 예술을 선도하며 새로운 예술 교육의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시점에 뜻깊은 기부를 해주신 동원육영재단에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대진 총장은 “이번 약정으로 양 기관의 관계가 더욱 공고히 될 것이라 예상하며, 한예종 신진예술가들의 창작 활동 및 K-콘텐츠 위상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동원육영재단의 기부금은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음악원과 영상원 학생들의 장학금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동원육영재단은 국가와 미래 사회의 원동력이 될 인재 육성을 목적으로 지난 1979년 설립됐다. 동원육영재단은 설립 이후 현재까지 9,500명이 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했고, 대학생 대상의 전인교육 프로그램인 ‘라이프 아카데미’를 비롯한 장학사업과 연구비, 교육 발전, 도서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 570억 원에 가까운 금액을 지원하며 인재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