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2/10] ‘전자결제 대세’ 중국, 1년 새 은행 점포 600곳 줄어

1. 미중 풍선격추 설전 “잘못된 방법, 대화 분위기 조성 못해”
– 미국이 중국의 ‘정찰 풍선’으로 의심되는 비행체를 격추한 뒤 중국과 통화를 시도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밝히자 중국이 잘못된 방법은 대화 분위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거절 사실을 인정. 중국 국방부 탄커페이 대변인은 9일 오후 “미국은 기어이 무력을 사용해 중국의 민간 무인 비행선을 습격했다”며 “이것은 국제관례를 엄중히 위반한 것으로 나쁜 선례를 남겼다”고 비난.
– 그는 이어 “미국의 이런 무책임하고 엄중히 잘못된 방법은 양군의 대화와 교류 분위기를 조성하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해 중국은 양국 국방장관의 통화 관련 미국의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음. 탄 대변인은 “무인 비행선 사건의 성격과 관련해 중국 외교부는 이미 공개적으로 성명을 발표했다”며 “중국은 비슷한 상황을 처리하기 위해 필요한 수단을 사용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
– 앞서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언론 질의에 대한 서면 답변을 통해 “국방부는 2월 4일 중국 풍선을 격추한 직후 오스틴 국방부 장관과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간 보안 통화를 중국에 요청했으나 불행히도 중국은 우리 요청을 거절했다”고 밝혔음.
– 미국은 자국 영토에 진입한 중국의 풍선을 정찰용이라고 판단하고 지난 4일 스텔스기를 동원해 격추. 이에 중국은 ‘기상관측에 주로 쓰이는 민수용 비행선’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음.

중국 선전의 디지털 화폐 계산대 <사진=연합뉴스>

2. ‘전자결제 대세’ 중국, 1년 새 은행 점포 600곳 줄어
– 전자결제가 대세로 자리 잡은 중국에서 은행 점포들이 속속 사라지고 있다고 현지 증권일보가 10일 보도. 10일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에 따르면 상하이 다퉁지점 등 중국 공상은행 4개 지점이 지난달 말 영업 중단 승인을 받아 문을 닫았음. 은감회는 작년 1월부터 1년 새 시중은행 지점 2천600곳이 영업을 종료하고, 2천곳이 신설돼 600곳이 감소했다고 밝혔음.
– 오프라인 고객이 감소하는 기존 지점을 폐쇄하는 대신 신흥 발전 지역에 신설해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오프라인 지점이 감소하는 추세. 올해 들어서도 이미 국유 은행 119개 지점 등 총 185개 은행 점포가 문을 닫았음. 이에 은행들은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음.
– 작년 7월 글로벌 회계법인 KPMG와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이 작년 7월 중국 16개 은행 50개 지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에 따르면 결과 94%가 디지털 전환을 진행했다고 대답. 저장대 디지털경제금융혁신연구센터 판허린 연구원은 “은행들이 설비 자동화와 고객 스스로 업무를 처리하는 셀프서비스 기능을 강화하는 디지털 전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음.
– 인공지능 및 디지털 연구기관 관계자는 “디지털화의 물결 속에서 은행들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오프라인 점포가 사라지는 추세”라며 “기존 점포들도 전통적인 고객 응대 업무에서 다양하고 고도화된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
– 중국 은행들이 오프라인 점포를 축소하고 디지털 전환에 나서는 것은 전자 결재가 대세로 자리 잡은 금융 환경의 영향이 큼. 10여 년 전만 해도 현금 결제에 의존하던 중국은 전자 결제 플랫폼 텐센트(騰迅·텅쉰)의 위챗(웨이신)페이나 알리페이(즈푸바오)의 등장으로 전자결제가 일반화됐음.

3. 일본 1월 생산자물가 9.5% 상승 “가격 전가, 가계부담 커질것”
– 일본은행은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일본의 1월 생산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9.5% 상승했다고 10일 발표.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이날 작년 12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10.5%로 수정 발표.
– 이는 지난달 16일 발표한 속보치인 10.2%보다 0.3%포인트 높은 수치로 비교 가능한 1981년 이후 41년 만에 사상 최고를 기록. 지난달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12월보다는 둔화했지만 2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음. 1월 품목별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전력·도시가스·수도가 49.7%, 철강은 19.2%, 음식료품이 8.0%로 각각 집계.
– 교도통신은 “엔화 약세 현상이 주춤하면서 상승률은 전달보다 낮아졌으나 높은 수준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기업들의 가격 전가에 따른 가계 부담이 우려된다”고 전했음. 작년 12월 소비자물가는 4.0% 상승하면서 1981년 12월 이후 41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음.

4. 일본, 방위사업 철수 기업 설비 국유화 법안 마련
– 일본 정부가 방위사업에서 철수하는 기업의 생산설비를 국유화할 수 있는 법안을 마련했다고 NHK와 교도통신이 10일 보도.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각의(閣議·국무회의)에서 방위산업 생산기반 강화를 목적으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법안을 의결.
– 새 법안은 자위대 임무에 필수적인 장비를 제조하는 기업이 사업을 계속하기 어려워질 경우 해당 기업의 설비 등을 국유화해 다른 기업에 위탁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음. 방산기업의 사업 철수가 계속됨에 따라 국내 생산 기반을 유지·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
– 새 법안에는 방위 장비의 성능 등에 대한 비밀을 누설하면 형사처벌하고, 방위 장비 제조 공정의 효율화에 필요한 경비를 정부가 보조하는 내용도 포함. 아울러 방위 장비의 해외 이전을 관민 일체로 추진하기 위해 기업의 장비 이전 활동을 지원하는 새로운 기금도 창설.
– 일본 정부는 이런 내용의 방위산업 기반 강화 관련 법안을 이번 정기 국회에 제출해 통과시킬 계획. 앞서 일본 정부가 작년 12월 16일 방위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정한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3대 안보 문서에도 방위산업의 기반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음.

5. 중국-대만, 16개 도시 직항 재개
– 중국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간 하늘길 정상화를 위해 중국 내 직항 지역을 16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자유시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9일 보도.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주펑롄 대변인은 전날 양안 간 직항의 전면 회복을 위한 선제적 조치라면서 이런 내용을 밝혔음.
– 주 대변인은 광저우, 선전, 난징, 우시, 항저우, 닝보, 우한, 푸저우, 허페이, 충칭, 창사, 정저우, 하이커우, 시안, 선양, 하얼빈 등 16곳의 직항 회복이 양안 간 전면적인 여객 수송의 첫 발걸음이라고 강조. 이어 앞으로 대만 동포와 대만 기업인의 수요에 따라 더 많은 직항 노선을 확대해 양안 교류의 수요를 만족시킬 것이라고 덧붙였음.
– 주 대변인은 현재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이미 잘 통제되고 있으며 양안의 동포와 항공업계가 양안 간 직항의 전면적인 회복을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MAC)도 정상적이고 순서대로 양안 교류를 추진하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라면서 관련 기관이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태도로 관련 요인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음.
– 왕궈차이 대만 교통부장(장관)은 코로나19 상황과 향후 정세 진행 등에 대한 관련 부서의 실질적인 평가가 끝나면 적절한 시기에 직항 확대와 관련해 대외적으로 설명하겠다고 밝혔음. 대만여행협회의 샤오보런 이사장은 유커(중국인 관광객)로 인한 매출액이 코로나19 이전에 매년 200억 대만달러(약 8천400억 원)에 달했다면서 하루속히 양안 간의 교류를 재개해야 한다고 밝혔음.

6. 말레이시아-태국 정상회담, 미얀마 사태 해결 등 논의
–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 태국에 미얀마 사태 해결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해달라고 촉구. 10일 AFP통신과 네이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안와르 총리는 전날 태국 방콕에서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미얀마 사태 등 지역 현안과 양국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
– 안와르 총리는 “사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라며 “그러나 쁘라윳 총리는 미얀마 군사정권에 깊은 우려를 표현하기에 더 나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음. 미얀마 군부는 아웅산 수치 고문이 이끈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압승으로 끝난 2020년 11월 총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이듬해 2월 쿠데타를 일으키고 반대 세력을 유혈 진압해왔음.
–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은 2021년 4월 군정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특별정상회의에서 즉각적인 폭력 중단 등 미얀마 사태 해결을 위한 5개 항에 합의. 그러나 군정이 합의를 이행하지 않는 가운데 미얀마의 혼란은 계속되고 있음.
– 태국은 군정과 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해 국제 사회의 비판을 받았음.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지난달 독립기념일 연설에서 미얀마에 대한 서방국들의 제재를 비판하며 중국, 인도, 태국 등의 협력에는 감사를 표했음. 안와르 총리는 “말레이시아에 있는 로힝야족 난민 약 20만 명도 큰 부담”이라며 “미얀마 문제에 대한 아세안의 일관성 있는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
– 미얀마에서 탄압받던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은 2017년 미얀마군이 토벌 작전에 나서면서 방글라데시로 75만 명이 피신. 열악한 방글라데시 난민촌에서 기본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사는 로힝야족은 말레이시아 등지로 끊임없이 밀입국을 시도하고 있음. 지난해 11월 취임 후 태국을 처음 방문한 안와르 총리는 태국 남부에서 벌어지는 무장 분쟁의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협조하겠다고 밝혔음.

7. 스리랑카 대통령 “국가부도 상황 2026년까지 계속될 듯”
– 라닐 위크레메싱게 스리랑카 대통령이 자국의 국가부도 상황이 2026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음. 위크레메싱게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의회 연설에서 올해 말이면 경제가 플러스 성장 궤도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면서 “2026년에야 국가부도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코노미넥스트 등 스리랑카 매체와 외신이 보도.
– 위크레메싱게 대통령은 만약 모든 정당이 세금 인상 같은 정부 계획을 지지해준다면 더 일찍 국가부도 상황을 종식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제개혁 필요성을 역설. 또한 “새로운 세금 부과 정책은 정치적으로 인기 있는 결정이 아니다”라며 하지만 위기에 빠진 나라를 재건해야 한다고 말했음.
– 스리랑카는 최악의 경제난에 시달린 끝에 작년 5월부터 국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로 접어들었음.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11%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 이에 당국은 작년 9월 국제통화기금(IMF)과 29억 달러(약 3조7천억 원) 규모의 구제금융 지원안에 잠정 합의했으며 세금 인상, 보조금 축소 등 IMF가 요구하는 각종 구조조정을 추진 중.
– 이와 관련해 위크레메싱게 대통령은 “IMF 협상을 완전히 마무리 짓기 위해 경제개혁 등을 통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음. 그는 “작년 완전히 바닥났던 외환보유고는 최근 5억 달러(약 6천300억 원) 수준으로 늘어났다”며 중국 등 주요 채권국과도 금융 지원, 채무 재조정 등을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음. 다만, 세금 인상 등 정부 개혁 정책에 대해 일부 국민은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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