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시리아분쟁에 대안없는 서방, 무책임”
서방이 러시아가 반대한다는 이유를 들어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이런 방법은 시리아 분쟁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14일(현지시간) 알렉세이 푸시코프 러시아 의회 외교위원장이 밝혔다.
전날 미국이 러시아가 시리아 정부군에 공격형 헬리콥터를 공급했다고 밝힌 가운데 푸시코프 외교위원장은 서방이 아사드 대통령에게 사퇴 압력을 가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푸시코프는 이날 런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서방은 시리아에 대해 어떤 대안도 갖고 있지 않다”며 “당신들은 러시아라는 나라가 있다는 것을 행운으로 여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왜냐 하면 러시아를 비난하면서 해결책을 가로막고 있는 세력이 있다고 주장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서방측의 주장은 무책임하기 짝이 없다”며 “힐러리 클린턴의 말을 들어봐라. 그녀는 아사드가 물러나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데 그 다음은 어떻게 할 것인지 대안이 없다”고 덧붙였다.
푸시코프는 대안이 없이 아사드가 물러날 경우 이라크처럼 내전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중국은 그동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된 시리아 제재안에 대해 2차례에 걸쳐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러시아는 시리아의 주요 무기 공급 국가 중 하나이지만 시리아 분쟁에 이용될 수 있는 무기는 제공하지 않았다고 그는 강조했다.
러시아 주재 시리아 대사는 러시아가 시리아에 공격형 헬기를 제공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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