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3일 버마 : 가발회사 하이모 버마 공장, 노사합의로 파업 끝내
6월13일 <미얀마타임즈>:?가발회사 하이모 버마 공장, 노사합의로 파업 끝내
사측, 근로조건 개선 대부분 수용…경영여건 악화로 적정수준 임금인상도 합의
버마 수도 양곤 소재 한국의 가발공장 노동자들이 무려 28일간 계속해온 파업을 지난 5일부로 접고 생산공정에 복귀하기로 회사측과 전격 합의했다고 <미얀마 타임즈>가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회사 노사 대표를 비롯해 버마 노동부 차관과 정부 근로감독관, 의류사업자연합회 회장, 법률자문가, ‘88세대 학생들(88 Generation Students)’ 등이 참여한 노사분규 중재 회의에서 하이모 미얀마 사측 곽 대표(한국인)는 “합의를 원한다”고 말했다.
곽 대표는 “처음에는 그리 큰 문제가 아니었으며, 직원들이 사측의 입장을 이해하리라 생각했기 때문에 회사 역시 노동자들의 요구를 경청했다”면서 “노동자들의 요구를 알고 있고 수용할 것이니 공장으로 복귀해주기 바란다”고 제안했다.
노동자측은 지난 5월9일 처음 사측에 문제를 제기했고 이틀 뒤 노사 양측이 서로의 요구조건에 합의했다. 그러나 공장장이 합의 일부를 어겼고 노동자들은 전면적으로 분규에 돌입했다. 5월24일 1500명의 하이모 미얀마 노동자들이 24시간 철야농성에 돌입, 분규가 절정에 이르렀다.
공장장이 일부 근무수칙을 어긴 노동자에 대해 불공평한 처벌을 내린 것을 비롯해 많은 크고 작은 근로조건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지만, 월급을 8000짜트(KYATS)에서 3만K로 올려달라는 요구는 쉽게 수용되기 어려웠다.
결국 미얀마 정부가 중재에 나섰고, 노사 양측이 적정 수준에서 임금인상에 합의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 과정에서 미얀마 노동부는 ▲국제경기 침체 ▲국제에너지가격 폭등에 따른 물류비 증가 등으로 기업측의 부담이 급증했음을 설명하고 노조의 이해를 구했다.
노동자 대표인 마 먀 흐닌 이(Ma Mya Hnin Yi)은 미얀마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그간 노조원들은 장기간의 파업투쟁으로 지쳐있고 직사광선과 우중 시위로 병에 걸린 경우도 많다”면서 “모든 게 잘 타결됐다고 보고 모두들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현 기자 coup4u@theasian.a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