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5/19] ’37년 집권’ 캄보디아 훈센 장남 훈 마넷, 각국 외교사절 면담

1. 시진핑 “수준 높은 개방 결심 변치 않을 것”
–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18일 “수준 높은 개방을 확대하겠다는 중국의 결심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음.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중국의 대외무역투자 지원 기관인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창립 70주년 기념행사 영상 축사에서 “중국의 개방 문은 갈수록 커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음.
– 시 주석은 이어 “중국은 계속해서 시장화·법치화·국제화 경영 환경을 만들 것”이라며 “수준 높은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을 구현하고, 고품질의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를 건설해 세계 상공업계에 더 많은 시장 기회, 투자 기회, 성장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강조.
– 또 “세계 경제의 동력전환, 방식전환, 구조조정을 통해 장기적으로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 궤도에 오르게 해야 한다”며 “세계무역기구를 핵심으로 하는 다자간 무역 체계를 지지하고 세계 산업망과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발전의 성과가 각국 국민에게 잘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음.
– 아울러 시 주석은 “혁신 교류의 협력을 심화시키고 과학기술과 경제의 깊은 융합을 추진해야 한다”며 “지식, 기술, 인재 등 혁신적인 요소의 흐름을 제약하는 장벽을 깨뜨려 혁신의 원천이 충분히 샘솟게 해야 한다”고 강조.

2. 중국, 필리핀 끌어안기 “경제·사회발전 지원할 것”
– 중국이 군사 전략적 요충지인 필리핀을 향해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지원을 약속하며 ‘우군 만들기’에 공을 들였음. 1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이날 오전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당선인과의 전화 통화에서 “중국과 필리핀은 우호적인 건설자, 지지자, 촉진자”라고 말했음.
– 시 주석은 “양국의 우의를 잘 계승하고 초심을 잊지 않아야 한다”며 “새로운 시기를 맞아 양국은 우호 협력을 강화해 아름다운 미래로 나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 이어 “중국은 필리핀과 국정 경험 교류를 강화하고 방역과 경제회복에 초점을 맞춰 협력을 강화하며 양국과 지역의 발전을 촉진하기를 원한다”며 “중국은 예전과 같이 필리핀의 경제·사회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지지와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음.
– 그러면서 “필리핀이 계속해서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외교정책을 실행하기를 바란다”며 “중국은 필리핀과 중대한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전략적 소통과 조율을 강화하고, 이 지역의 평화 발전이 잘 유지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음. 이에 대해 마르코스 당선인은 양국관계가 더 좋고 강력하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며 양국관계 발전을 위한 강력한 동력을 불어넣기를 원한다고 화답.
– 중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자국을 포위하려는 미국의 전략에 맞서 필리핀 새 정부와의 협력 증진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음. 마닐라 주재 중국 대사인 황시롄은 최근 페이스북에 마르코스의 당선으로 양국관계가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 시 주석은 지난 11일에도 마르코스 당선인에게 축하 전문을 보내 “좋은 업무 관계를 맺기를 바란다”고 전하면서 양국 관계 증진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내비쳤음.

3. 방일 IAEA 사무총장,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 검증
–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 방출 계획과 관련해 현장 시찰을 위해 18일 사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했다고 현지 방송 NHK 등이 보도.
–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하기우다 고이치 경제산업상과 회담하고 도쿄전력이 내년 봄부터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를 다핵종(多核種)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후 바닷물로 희석해 삼중수소(트리튬)의 농도를 낮춰 태평양에 배출하는 데 대해 의견을 교환. 하기우다 경제산업상은 “처리수(오염수)의 방출에 대해 국내외에서 이해를 얻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IAEA의 검증에 전면적으로 협력할 뜻을 나타냈음.
– NHK는 비공개로 진행된 회담에서 그로시 사무총장이 “검증을 끝마치면 전 세계인이 ‘처리수(오염수)는 건강과 환경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보도. 그로시 사무총장은 19일에는 후쿠시마 제1원전을 시찰하고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과 면담할 예정. 방일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기자회견도 개최.
– 앞서 지난달 IAEA 대책위원회(TF)는 첫 번째로 발표한 보고서에서 “도쿄전력과 경제산업성이 이해 당사자와 대중에게 방출 절차를 협의하고 소통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평했음. 대책위는 “ALPS에서 처리된 물을 방류하기 전 대책위의 결론을 엮은 전체 보고서를 발표할 것”이라면서 “이 보고서에는 최종 결론이 포함될 것”이라고 부연.

훈 마넷 캄보디아군 사령관 <사진=AP/연합뉴스>

4. ’37년 집권’ 캄보디아 훈센 장남 훈 마넷, 각국 외교사절 면담
–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후계자로 지명한 장남 훈 마넷(44)이 프랑스와 러시아 대사를 잇달아 면담하는 등 2인자로서의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음. 19일 일간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훈 마넷 캄보디아군 사령관은 이틀전 자크 펠레 프랑스 대사와 만나 양국의 군사 협력을 증진하기로 의견을 모았음.
– 훈 마넷은 또 사관학교 운영 및 지뢰 제거와 관련한 프랑스의 협조에 감사의 뜻을 전했음. 이에 팔레 대사는 캄보디아의 적극적인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참여를 높이 평가. 캄보디아는 전세계 분쟁 지역의 PKO에 수천명의 군인을 파견했으며 이중 19%는 여성. 훈 마넷은 같은날 아나톨리 보로비크 러시아 대사와도 만나 양국 군의 협력 방안을 논의.
– 지난해 훈센 총리는 아들인 훈 마넷을 후계자로 지명하면서 권력 대물림을 선언. 그는 작년 12월 2일 시아누크빌에서 연설을 통해 “아들이 후임 총리가 되는 것을 지지하며 이는 선거를 통해야 한다”고 밝혔음. 이어 집권 캄보디아인민당(CPP)은 같은달 24일 투표를 통해 만장일치로 훈 마넷을 ‘미래의 총리 후보’로 지명.
– 훈 마넷은 지난 1999년 미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했으며 캄보디아군 사령관을 맡고 있음. 지난 2018년 12월에는 CPP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중앙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선출되면서 중앙 정치 무대로 진출.
– 훈센은 1985년 총리를 맡은 뒤 37년간 캄보디아를 통치하면서 반대 세력을 탄압해왔음. CPP는 지난 1979년부터 집권해왔음. 지난 2017년 11월에는 전체 의석 125석 가운데 55석을 가진 제1 야당인 캄보디아구국당(CNRP)을 반역 혐의를 적용해 강제 해산. 이듬해 총선에서는 전체 의석 125석을 모두 차지하면서 ‘일당 독재’ 체제 구축에 성공.

5. 미얀마 민주진영, 서방에 “군부와 싸울 무기달라”
– 미얀마 쿠데타 군부에 맞선 민주 진영이 러시아의 침공에 대항하는 우크라이나외에 자신들에게도 무기를 지원해달라고 서방측에 호소. 반군부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의 이 몬 국방부 장관은 로이터 통신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우크라이나 국민과 미얀마 민주 진영은 모두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쳐 싸우고 있다며 이같이 요청.
– 이는 진 마 아웅 NUG 외교장관이 미-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미 워싱턴DC를 찾아 웬디 셔먼 부장관 등 미 국무부 고위 인사들과 만난 이후에 나온 NUG 국방 수장의 발언이어서 주목. 이 몬 장관은 특히 우수한 무기로 무장한 미얀마군에 맞서 싸우는 미얀마의 민주진영으로서는 국제사회의 연대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음.
– 그는 이어 “미얀마 (쿠데타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 입장은 정신적 지원이고, 우리는 그에 감사하고 있다”면서도 “무기나 자금과 같은 물질적 지원이라면 더욱더 고마워할 것”이라고 했음. 이 몬 장관은 “그런 지원이 있다면 국민 생명과 재산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군부에 맞선) 이 혁명을 더 빨리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음.
– 서방은 러시아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에 전투기와 탱크, 미사일 등 각종 무기를 대거 지원.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국 등 서방 30여 개국은 지금까지 약 50억 달러 상당의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했으며, 이 중 미국의 지원분은 37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음. 하지만 미얀마의 경우 민주 진영은 서방으로부터 별다른 무기 지원을 받지 못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음.
– 미얀마군은 중국과 소련 등에서 들여온 전투기 등 중화기를 앞세워 민주진영 저항세력에 공세를 펼치고 있음. 이 때문에 미얀마에서는 지난해 2월 이후 56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집을 떠나 피란민 신세가 된 것으로 유엔은 추정하고 있음. 하지만 NUG가 지난해 5월 창설한 반군부 무장조직 시민방위군(PDF)이 보유한 무기류는 소총 등 소화기와 사제 폭탄 등이 거의 전부인 상황.

6. 싱가포르 ‘아시아 항공 허브’ 회복세
– 싱가포르가 아시아 ‘항공 허브’의 위상을 빠르게 되찾아가는 모습. S. 이스와란 교통부장관은 지난 18일 항공 관련 국제회의에 참석, 올해 싱가포르 창이 공항 이용객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4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고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보도. 이스와란 장관은 5월 창이 공항 이용객이 3월과 비교해 두 배로 늘었다고 설명.
– 3월 중순까지만 해도 창이 공항 이용객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20%에도 미치지 못했음. 이용객 급증에는 4월부터 한국을 비롯해 태국, 말레이시아 등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 들을 대상으로 격리 의무를 풀면서 아시아 항공 여행객이 증가한 것이 크게 작용.
– 싱가포르는 애초 창이 공항 이용객이 올해 말까지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50%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 이스와란 장관은 내달 싱가포르 연휴와 해외 휴가철을 맞아 창이 공항 이용객 회복세가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했음. 그러면서 6월이 지나고 나면 올해 창이 공항 이용객 전망 수치를 재평가하겠다고 덧붙였음. 다만 이를 위해서는 공항 인력 충원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그는 지적.
– 싱가포르에서는 2년여의 코로나19 사태 기간 항공 수송 부문 인력의 3분의 1 가량이 직장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음. 이와 관련, 오는 20∼21일 열리는 항공업 관련 박람회에서 20여개 항공 관련 업체가 6천600명 이상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음. 창이공항그룹(CAG)측은 “현 추세라면 올해 창이 공항 이용객은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해 절반 이상으로 회복할 걸로 예상된다”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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