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봉석의 뉴스돋보기] 디아블로, 악마 아닌 서버장애와 분투

[조선일보]디아블로3, 악마가 아닌 서버장애와 싸워라 ‘이틀 점검’

지난 5월 15일 전 세계 동시 출시된 블리자드의 신작게임 ‘디아블로3’의 아시아 서버가 점검과 장애로 진통을 겪고 있다.

디아블로3는 출시 이후 줄곧 게이머가 몰리는 저녁 시간대와 주말마다 서버 장애가 발생했다.

이에 5월 21일 블리자드 측은 예상했던 인원보다 많은 게이머가 몰려 서버 장애가 발생했다며 뒤늦게 서버 증설을 약속했으나 2주간 지난 지금도 아시아 서버의 장애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10일, 아시아서버에서는 서버 롤백 현상까지 발생해 게이머들 사이에서 아이템 복사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날 낮부터 11일 오전 10시까지 16시간 가까이 점검을 진행 중이다.

‘서버 롤백’이란 이용자들의 캐릭터 정보가 특정 시점으로 되돌려지는 서버 이상 현상으로 10일 오전 10시부터 발생했고 14시 30분부터는 강제 접속 종료 현상과 함께 경매장 이용이 불가능해졌다.

급기야 16시 30분에는 게임 연결 중단 현상이 속출하며 긴급 서버 점검에 들어갔다. 서버 점검은 18시 30분 종료 예정이었으나 4시간 연장돼 22시 30분까지로 예고됐다.

점검 중간에 21시 30분경부터 서버 접속이 원활해지자 블리자드코리아 측은 22시 30분까지 예고됐던 점검을 취소했으나 21시 50분부터 다시 로그인 서버에 에러가 발생하기 시작했고 22시 10분에는 강제 접속 종료 이후 접속이 불가능한 현상이 발생해 점검이 재개됐다.

점검은 현재 11일 0시 30분 완료 예정에서 2시, 4시, 8시로 연장됐다가 현재는 오전 10시까지 재연장된 상태다.

디아블로3 이용자들의 글을 보면 ‘사태의 심각성’이 잘 드러납니다. “이제는 그냥 기가 막힌다. 그냥 게임 다 환불 하시고 서버나 제대로 구축 하신 다음 다시 판매하라”, “블리자드 코리아는 서버점검시간이 아니라 정상서비스시간을 공지로 때리는게 더 나을듯.”, “패키지 게임인 디아블로3는 우리가 5만5천원이라는 가격을 미리 지불하고 언제든지 즐길수 있는 권리를 산 거 아닌가”, “패키지 온라인 게임 역사에 길이 남을 기록” 등입니다.

이번 소동을 주요 언론사들도 다룬 것은 게임은 이제 단순한 오락이 아니라 ‘일상’이 됐음을 느끼게 하는 사례로 보입니다.

‘디아블로3’는 여기에 더해 오과금 문제로 인한 구설수에 오른 상태입니다. 전국 PC방 사업자 모임인 ‘한국인터넷문화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은 10일 블리자드코리아에 공문을 보내 디아블로3의 오과금 문제에 대한 해명을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조합측은 디아블로3가 PC방 유료로 전환된 지난달 29일부터 오과금 사례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과금 유형으로는 꺼져 있는 컴퓨터에서의 과금, 배틀넷 점검 중 과금, 접속 시도 중 과금 등입니다.

news@theas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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