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추젓의 신비···단백질·칼슘·미네랄 ‘보고’

추젓

[아시아엔=김덕권 원불교문인협회 명예회장] 얼마 전 우리 덕화만발 가족이신 전주의 전재욱 시인이 ‘추젓’을 한 통 보내주었다. 이 추젓이 약이라고 한다. ​새우젓에 들어 있는 성분들이 염증을 즉시 치료하고, 잠자고 있던 신경을 일깨워서 세포가 살아서 움직이게 하여, 온갖 장부(腸腑)의 기능이 차츰 정상적으로 돌아오게 한다.

추젓에 들어 있는 약효 성분은 병원균이나 기형이 된 세포의 보호막을 뚫고 들어가서 세포의 핵을 분해해 버린다고 한다.

건강한 세포의 세포막은 마치 갑옷을 입은 것처럼 튼튼하게 세포를 감싸 보호하고 있으므로 새우젓으로는 절대 깨트릴 수 없다. 그러나 세포막이 상한 기형세포는 새우젓에 들어 있는 성분이 세포막을 뚫고 들어가서 세포의 핵을 베어 버리는 것이다. 핵을 베어 없애 버린 세포는 기형세포가 되어 세포분열을 하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기형세포들이 모두 수명을 다하고 없어지면 병이 낫는다는 것이다.

추젓은 가을철 우리나라 서해안에서 잡히는 아주 자잘한 가을새우로 담근 추젓이라야 약으로 쓸 수 있다. 한 여름철에 잡은 ‘육젓’은 약으로 쓰지 못한다. 크기가 아주 작고 몸이 거의 투명하며, 바닷물 위에 얕게 떠 있는 것이라야 한다. 그래야 젓갈 담갔을 때 몸통은 다 녹아 형체가 남아 있지 않고 눈만 까맣게 남아 있다. 이것이 상품(上品)이다.

새우젓을 담글 때는 봄철에 만든 좋은 천일염을 써야 한다. 새우젓은 항아리를 뚫고 나온다. 새우젓을 오지항아리에 담아 두면 항아리 바깥쪽에 하얀 가루가 묻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하얀 가루를 손에 묻혀서 맛을 보면 새우젓 맛이 난다.

새우젓이 그릇 안에서 끓어서 넘친 것도 아닌데 어째서 항아리 바깥쪽에 새우젓이 묻어 있을까? 새우젓이 항아리를 뚫고 나왔기 때문이다. 옛사람들은 이를 두고, “새우젓 항아리에 담아 두면 땀을 흘린다”고 하였다. 새우젓에는 물과 공기도 통과할 수 없으며, 항아리를 뚫고 나올 수 있을 정도로 미세한 초미립자의 영양소가 많이 들어 있다.

그 영양소가 초미립자 상태로 쪼개진 단백질과 칼슘이다. 그리고 온갖 미네랄 성분들이 뇌로 올라가서 뇌에 영양을 공급하고 뇌세포를 튼튼하게 한다. 그런데 사람이 먹는 영양소 중에서 입자가 작고 가볍고 맑은 것은 뇌로 올라가고, 무겁고 탁한 것은 팔다리와 몸통으로 내려가게 마련이다.

그리고 가볍고 맑은 음식을 주로 먹으면, 그 성분과 기능이 뇌로 올라가서 머리가 좋아지고, 무겁고 탁한 음식물을 주로 먹으면, 그 성분과 기능이 팔다리와 내장으로 가서 힘이 세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추젓을 어린이들이 먹으면 머리가 좋아져서 공부를 잘 하고, 노인들이 먹으면 기억력이 쇠퇴해지지 않고 치매를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다고 한다.

약초학자 최진규님이 인터넷에 올린 신비한 추젓의 효능과 관련한 예화를 소개한다.

“그동안 물 한 모금도 먹지 못하고 염증도 더욱 심해져 어떤 항생제도 효과가 없어서 오늘 죽을지 내일 죽을지 모르는 처지에 이르렀다. 의사 선생님도 마지막으로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그런데 보름 전에 지인이 약으로 가을새우젓을 보내 주셨다. ‘짠 것을 먹으면 염증에 더 나쁠 것 같고, 현대의학의 최고기술로 못 고치는 병이 새우젓으로 나을 것 같지 않아서 병실 한쪽 구석에 놓아두고 뚜껑도 열어 보지 않았다.’ 그러다가 나는 새우젓을 눈곱만큼씩 먹는다고 해서 손해 날 일은 전혀 없을 것 같아 한번 먹어 보리라고 생각했다.

나는 그날부터 새우젓을 쌀알 한 톨만큼씩 입에 넣고 침과 섞어서 10분에서 한 시간쯤의 간격으로 수시로 조금씩 먹었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그날부터 즉시 위장의 통증이 사라졌다. 강력한 진통제로도 듣지 않던 통증이 씻은 듯이 없어진 것이다. 그 후, 이것을 먹으면 병이 나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씩 양을 늘리면서 부지런히 먹었다.

일주일이 지났을 때 뱃속에 꽉 막혀 있던 것이 시원하게 뻥 뚫려 밑으로 내려가는 느낌이 들었다. 몇 달만에 화장실에 가서 변을 보니 시커멓고 누런 고름덩어리 같은 것들이 변기가 가득 찰 정도로 쏟아져 나왔다. 그날부터 미음을 먹고, 사흘 뒤부터 밥을 먹을 수 있게 되었으며, 완전히 병이 나아서 그 다음날 병원에서 퇴원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났으나 지금까지 아주 건강하게 잘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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