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7/20] 홍콩 SCMP, 아시아 언론사 최초 NFT 진출
1. 미 바이든 행정부, “MS 해킹 중국 소행”
– 출범 초기부터 민주주의와 인권 등을 고리로 중국을 강하게 비난해왔던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사이버 분야에서도 중국이 해킹을 일삼는다면서 추가 조치를 암시. 백악관은 1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마이크로소프트(MS) 이메일 해킹을 비롯한 각종 사이버 공격을 중국 소행으로 규정하며 맹공.
– 올해 초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이메일 서버 소프트웨어 ‘익스체인지’를 겨냥한 해킹 공격 배후로 중국 국가안전부와 연계 해커를 지목한 것. 또 미국 기업을 상대로 수백만 달러를 갈취하는 랜섬웨어 공격 시도를 비롯해 중국이 미국과 동맹국에 대한 각종 사이버 공격에 연루됐다고도 지적. 미국의 동맹인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영국, 캐나다,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도 중국 비판에 동참.
– 미 고위 당국자는 중국의 사이버 공격 규탄에 가장 많은 국가가 참여한 것이며 특히 NATO가 동참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 동맹을 최대한 규합해 대중 견제에 나서는 바이든 행정부의 기조가 사이버공격 대응의 영역에도 적용된 것.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유럽을 방문, EU와 나토 등에 대중 압박 동참을 적극 설득. MS 익스체인지 해킹 주체에 대해 미국과 동맹국이 입장을 낸 것은 처음.
– 올해 초 발생한 해킹으로 전세계에서 14만 개 서버가 피해를 봤고 MS는 3월 중국 배후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음. 당시 해킹 피해는 중소기업에 집중됐으며 연방정부 피해는 없었다고 WP는 전했음. 백악관은 이날 중국의 사이버공격에 대응하는 행정부 자체 조치들도 발표. 미 법무부는 중국 국가안전부 소속 해커 4명을 기소.
2. “중국 디지털위안, 금융위기 초래할수도”
– 중국이 도입을 추진 중인 법정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화(e-CNY)가 ‘양날의 검’과 같으며, 잘못 다룰 경우 심각한 금융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음.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5일 디지털 위안화에 관한 SCMP 주최 온라인 토론에서 황이핑(黃益平) 베이징대 교수는 “기술은 항상 ‘양날의 검'”이라며 중국은 디지털 위안화 사용에 있어 장단점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음.
– 황 교수는 “디지털 위안화를 통해 당국은 실시간으로 효과적인 통화 감시를 할 수 있어 대외 결제 시스템에 대한 감시역량을 강화할 수 있지만, 동시에 투기꾼 등도 기술을 활용해 빠르게 일을 처리할 수 있다”고 지적. 그러면서 “이를 올바로 관리하지 않으면 심각한 금융 위험이나 심지어 금융 위기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음.
– 황 교수는 엄격한 통화 통제로 중국 금융 서비스 분야가 외국 투자자에 닫혀있고 대외 결제도 제한돼 있지만, 당국이 지난 3월 공개한 14차 5개년 경제계획(14·5계획)에서 이의 변화를 시사했다고 전했음. 황 교수는 “중국의 자본계정 개방과 위안화의 국제화는 핵심 정책 목표”라며 “그러나 자본계정 개방에 따른 이익과 위험 사이에 균형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매우 점진적으로 개방해야한다”고 말했음.
– 국제결제은행(BIS) 홍콩센터의 베네딕트 놀런은 “‘통제가능한 익명성’을 통한 디지털 위안의 추적 가능성은 인민은행의 자금 세탁 방지 노력에 매우 중요하다”며 “의심스러운 거래는 범죄 예방과 처벌을 위해 추적될 것”이라고 말했음. ‘통제 가능한 익명성'(可控匿名)은 인민은행이 통제와 사생활 보호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겠다면서 내세우는 구호.
–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 시범 사용 규모가 이미 한화로 6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음.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지난 16일 펴낸 ‘중국 디지털 위안화 발전 백서’에서 지난 6월 말을 기준으로 디지털 위안화 거래 횟수와 총 누적 거래액이 각각 7천75만건, 345억 위안(약 6조945억원)이었다고 밝혔음.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 도입 준비는 거의 막바지에 달해 언제든 공식 도입 선언이 가능한 수준.
3. 홍콩 SCMP, 아시아 언론사 최초 NFT 진출
–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9일 아시아 언론사 최초로 NFT(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 토큰) 분야에 진출한다고 밝혔음. SCMP는 이날 성명을 통해 NFT 기술을 활용한 블록체인 표준 ‘아티팩트'(ARTIFACT)를 통해 누구라도 SCMP가 보도해온 역사적 순간을 소유하고 거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음.
–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한 것으로, 영상·그림·음악 등 콘텐츠를 복제 불가능한 디지털 원작으로 만들 수 있음. 앞서 미국 CNN 방송이 지난달 NFT를 활용한 ‘CNN 금고’를 출시한 바 있음. CNN은 NFT 첫 상품으로 1980년 창업자 테드 터너가 CNN 론칭을 발표하는 영상 클립과 1991년 미국의 이라크 공습 개시를 보도한 영상을 각각 500개 한정으로 25달러에 판매 중.
– SCMP의 게리 류 CEO는 “블록체인은 역사를 목격하고 설명하는 저널리즘을 변하지 않게 보존하는 엄청난 잠재력을 제공한다”며 “아티팩트 프로젝트는 우리의 집합적 경험에서 나온 의미있는 순간과 대상을 발견, 수집, 공개, 거래하고 되살릴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 1903년 창간한 SCMP는 일본이 홍콩을 점령한 1941년부터 1945년까지 기간을 제외하고 100년 넘게 운영돼왔음.
– NFT 거래를 추적하는 댑레이더(DappRadar)에 따르면 NFT 시장은 지난해 상반기 1천 370만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25억달러(약 2조8천290억원) 규모로 180배 이상 성장. 지난 3월에는 크리스티 경매에서 비플(Beeple)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디지털 아티스트 마이크 윈켈만이 제작한 ‘매일: 첫 5천일'(Everydays: The First 5,000 Days)이라는 NFT 작품이 6천930만 달러(약 796억원)에 거래되기도 했음.
4. 미-베트남 환율시장 개입논란 일단락…”베트남, 평가절하 삼갈 것”
– 미국이 19일(현지시간) 환율 시장에 대한 불공정한 개입 문제를 둘러싸고 베트남과 빚은 논란이 일단락. 미 재무부와 베트남 중앙은행은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몇 달간 논의 과정을 거쳐 베트남의 환율 관행에 관한 재무부의 우려를 대처하기 위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음.
– 성명에는 베트남 중앙은행이 불공정한 경쟁적 이득을 얻기 위해 환율 조작을 피하도록 한 국제통화기금(IMF)의 관련 규정을 지키고, 베트남 화폐의 경쟁적인 평가절하도 삼가기로 했다고 돼 있음. 한 마디로 베트남이 자국의 수출업자에게 이익을 주기 위해 자국 통화의 가치를 인위적으로 약화하는 불공정한 개입을 하지 않겠다는 뜻.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작년 12월 베트남을 1988년 종합무역법상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고 베트남산 수입품에 대해 전면적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 베트남이 불공정한 경쟁 우위를 얻기 위해 환율을 조작했다는 취지였지만, 베트남 중앙은행은 미국의 평가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 이후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인 지난 4월 미국은 베트남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을 해제.
– 하지만 당시 베트남산 제품의 관세 부과 문제와 관련한 절차는 마무리되지 못했고 당국간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는데, 이번 합의를 통해 논란이 일단락된 것. 다만 베트남은 미국의 2015년 무역촉진법 기준으로 스위스, 대만과 함께 심층분석대상국에 지정된 상태.
5. 터키 에르도안 “탈레반, 아프가니스탄 점령 중단하라”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탈레반을 향해 아프가니스탄 점령을 중단하라고 촉구. 에르도안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북키프로스튀르크공화국 방문차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탈레반은 형제들의 영토 점거를 끝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음.
– 그는 “탈레반의 방식은 같은 이슬람 형제를 대하는 방식이 아니다”라며 “그들은 잘못된 접근을 하고 있다”고 비판. 이어 “터키는 카불 공항 운영과 관련해 탈레반과 대화할 수 있다”며 “탈레반은 아프간에 평화가 찾아오고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음.
– 과거 아프간의 탈레반 정권은 2001년 9·11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을 보호하다가 미국의 침공을 받아 몰락. 그러나 탈레반은 20년 동안 항복하지 않고 게릴라 전술을 펼치며 미군을 괴롭혔고, 결국 미국은 9월 11일까지 아프간에서 완전히 철수하기로 결정.
– 터키는 미국이 아프간 철수를 결정하자 아프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의 운영과 경비 임무를 맡겠다고 제안했으며, 미국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 그러나 탈레반은 같은 이슬람 국가인 터키도 아프간에서 철수할 것을 요구하며 터키의 공항 경비 제안을 거부하고 있음.
6. 이라크 시장 폭탄테러 최소 35명 사망…IS 배후 자처
– 이라크 바그다드의 한 시장에서 19일(현지시간) 오후 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35명이 숨지고 60여명이 부상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 이날 폭탄테러는 바그다드 동부 사드르시티의 우헤일랏시장에서 벌어졌음. 이슬람 최대 명절 ‘이드 알아드하'(희생제)를 하루 앞둬 시장에 손님이 많았던 터라 피해가 컸음.
–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이 운영하는 텔레그램 메신저 채널에서 소속 대원 한 명이 자살폭탄테러를 감행했다고 주장. IS는 지난 4월 사드르시티 한 시장에서 차량 폭탄테러로 1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을 때도 배후를 자처. 또 1월 바그다드 중심부 밥 알샤르키에서 연쇄 자살폭탄테러로 30여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부상했을 때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
– AP 통신은 “한때 바그다드에서 일상적으로 발생하던 대규모 폭탄테러는 2017년 IS가 축출되면서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 무스타파 알카드히미 이라크 총리는 이날 군 수뇌부와 긴급회의를 열고 이번 폭탄테러 대응을 논의. 바르함 살리흐 대통령은 트위터에 “이드 알아드하 전야에 민간인을 겨냥한 끔찍한 범죄가 있었다”면서 “우리는 테러를 근절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