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5/31] 이스라엘-이집트, ‘하마스 휴전 정착’ 논의

1. 화물우주선 발사 중국 “다음달 유인우주선 발사”
–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한 핵심 모듈과 화물우주선 발사에 연이어 성공한 중국이 다음은 유인우주선을 발사할 차례라며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음. 31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양리웨이(楊利偉) 중국유인우주공정판공실 부주임은 화물우주선 톈저우(天舟) 2호 발사 직후 CCTV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달 선저우(神舟) 12호가 우주비행사들을 태우고 우주로 가게 된다고 밝혔음.
– 양 부주임은 2003년 선저우 5호를 타고 우주에 다녀온 중국 최초의 우주인. 그는 인터뷰에서 “선저우 12호에 탑승할 우주비행사 3명은 현재 모든 준비가 마무리 단계에 있는 2단계 격리 상태에 있다”고 말했음. 이들은 약 3개월간 우주에 머물며 우주선 유지·보수 업무와 함께 과학기기 작동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됨.
– 우주선 조종사와 기술자 역할을 동시에 하게 되며 우주선 밖에서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양 부주임은 설명. 앞서 중국은 지난달 29일 창정(長征) 5B 로켓에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 ‘톈허'(天和)를 실어 발사. 이어 지난 29일에는 화물우주선 톈저우 2호를 실은 로켓을 발사해 약 8시간 만에 핵심 모듈 톈허와 도킹하는 데 성공.
– 톈허를 쏘아 올린 지 한 달 만에 본격적인 후속 작업이 이뤄진 것. 중국은 다음 달 선저우 12호에 이어 톈저우 3호 화물우주선, 선저우 13호 유인우주선 등을 차례로 쏘아 올려 내년 말까지 독자 우주정거장을 완성한다는 계획. 톈허 양쪽에 대형 실험실 2개를 붙여 3개의 모듈로 구성될 중국 우주정거장은 길이 37m, 무게 90t으로 미국과 러시아 등이 공동 운영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3분의 1 크기. 하지만 ISS가 2024년까지만 운영될 예정이어서 그 이후에는 당분간 지구 궤도에 있는 유일한 우주정거장이 될 것으로 알려졌음.

2. 중국 교육기업들, 사교육 규제 움직임에 IPO 준비
– 중국 당국이 사교육 시장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자 중국의 주요 사교육 기업들이 앞다퉈 미국과 홍콩 증시 상장을 준비. 사교육 시장에 대한 규제가 시행되기 전에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금을 확보해 놓겠다는 계산.
– 31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사교육 기업인 ‘장먼 교육’은 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통해 5억 달러(약 5천57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IPO를 준비하고 있음. 이 회사는 유치원생과 초ㆍ중등 학생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교육에 특화된 기업. 또 ‘남중국 직업교육 그룹’은 홍콩증시 상장을 통해 1억 달러(약 1천115억 원)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IPO 작업을 준비.
– 중국 사교육 시장은 급속하게 팽창. 중국 국민의 소득이 늘어나면서 사교육비를 부담할 능력이 있는 부모들이 증가한 탓. 중국 대입 시험인 가오카오(高考)에서 자녀들이 좋은 성적을 받게 하기 위해 초등학교부터 과외를 시키는 부모들이 늘어나고 있음. 장먼교육에 따르면 초ㆍ중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사교육 시장 규모는 2016년 58억 위안에서 지난해에는 855억 위안으로 급팽창하며 연평균 95.9% 증가.
– 중국의 사교육 시장이 팽창하면서 중국 교육 당국의 사교육 기업에 대한 규제도 점점 강화.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이 지난해 정부의 일관된 목표는 초ㆍ중등 학생들의 교육비 부담을 가볍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교육 당국의 사교육 기업에 대한 규제가 엄격해지고 있음.

3. 베트남 코로나 4차 유행 확산, 누적감염자 4천명 넘어섰다
– 베트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이 계속 확산하면서 감염자 수가 4천명을 넘어섰음. 31일 현지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4차 지역감염이 빠른 속도로 퍼지면서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가 4천96명으로 늘었음. 수도 하노이에서만 399명이 나왔음. 전날 신규 확진자는 250명에 달했고 이날 오전 현재 6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음.
– 베트남 당국은 4차 코로나 유행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사회적 거리두기 등 강도 높은 방역 대책을 내놓고 있음. 호찌민시는 이날부터 보름간 10인 이상 모임을 금지. 앞서 지난 28일부터 음식점, 미용실, 스파 등의 영업을 중단하는 한편 박물관, 공원 출입을 금지했음.
– 수도 하노이의 경우 지난 25일부터 식당, 카페 등 식음료 업소를 비롯해 미장원, 이발소 등 서비스 시설의 영업 및 다중 집합이 금지됐음. 일각에서는 조만간 택시나 그랩 등 대중교통 수단 이용도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음.

4. 미얀마 무장반군 샨민족군 2인자 암살
– 미얀마 카친주에서 활동해온 무장반군 샨민족군(SNA) 이인자가 암살당해 미얀마 군부가 배후로 지목받고 있음. 31일 미얀마나우와 이라와디에 따르면 지난 26일 샨민족군의 딴 차웅(56·Than Chaung) 부사령관이 사가잉 지역 부대에서 암살자의 총에 맞아 다음날 사망.
– 딴 차웅 부사령관은 근거리에서 세 발의 총을 맞았음. 샨민족군 대변인은 “암살자는 최근에 우리 군에 합류한 사람이다. 그는 심지어 아직 이등병도 안됐다”며 “암살자도 이미 숨졌고, 총을 쏜 이유는 현재 조사 중이다. 배후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음. 대변인은 “개인적 원한 관계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딴 차웅 부사령관은 미얀마 군부에 의해 살해당한 것”이라고 말했지만, 증거를 내놓지는 않았음.
– 딴 차웅 부사령관은 1988년 민주화 항쟁 당시 군사정권에 저항한 첫 학생 무장단체인 전(全) 버마학생민주전선(ABSDF)을 이끈 지도자 가운데 한 명. 북부 지역 군사업무를 맡았던 그는 특히 1991년 8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카친주의 파자우 부대에서 군부 스파이로 의심받아 체포된 사람들을 고문하고 처형하는 데 관여. 당시 스파이 활동으로 고발된 106명 가운데 35명이 처형되거나 고문으로 숨졌음.
– 이 때문에 딴 차웅 부사령관은 ‘영웅’이지만, 동시에 악명이 높음. 딴 차웅 부사령관은 이후 여러 무장단체에서 활동하다 2006년 군부에 체포돼 징역 68년을 선고받았음. 그는 2018년 4월 대통령 사면으로 풀려난 뒤 샨민족군(SNA)의 부사령관으로 합류.
– 딴 차웅 부사령관 암살은 공교롭게도 군부가 운영하는 신문인 ‘미러’가 파자우 부대의 스파이 의심 시민 학살사건을 다룬 연재물 게시를 시작하기 하루 전에 발생. 이 신문은 ‘파자우 지옥 부대, 신념을 위해 정글 지하로 내려갔다가 아무도 모르게 살해된 이들의 역사’라는 제목으로 연재물을 싣고 있음. 올해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는 곳곳에서 시민방위군이 조직되자 시민 무장단체의 부정적인 면을 부각하기 위해 ‘파자우 부대사건’을 끄집어낸 것으로 추정.

이스라엘군 공습에 폐허로 변한 가자지구 주택가 <사진=EPA/연합뉴스>

5. 이스라엘-이집트, ‘하마스 휴전 정착’ 논의
–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휴전을 안착시키기 위해 중재자인 이집트와 고위급 회담에 나섰음. 30일(현지시간) 로이터, AP 통신에 따르면 가비 아슈케나지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날 카이로를 방문해 사메 수크리 이집트 외무장관과 회담. 이스라엘 고위 외교관이 이집트를 방문하는 것은 2008년 이후 13년 만.
– 수크리 이집트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회담 사실을 확인하고 “동예루살렘과 알아크사 사원, 모든 이슬람권과 기독교 성지 문제는 특별히 민감한 문제”라고 언급. 아메드 하페즈 이집트 외무부 대변인은 회담 후 “수크리 장관은 양측간의 진지하고 건설적인 협상 재개를 위한 분위기 조성을 요구했고, 중동 평화를 위한 노력을 저해하는 어떤 수단도 삼갈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음.
–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을 중재한 이집트는 양국 외무장관 회담과 함께, 정보기관인 이집트 총정보국(EGID)의 아바스 카멜 국장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등에 파견. 카멜 국장은 예루살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면담하고, 요르단강 서안의 라말라에서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을 만나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의 친서를 전할 예정이라고 이집트 관영 메나(MENA) 통신이 전했음.
– 앞서 하마스는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 기간 이스라엘 경찰이 동예루살렘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에 들어가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강경하게 진압하자 지난 10일 이스라엘에 선제공격을 가했음. 이에 따라 이스라엘은 전투기를 동원해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를 폭격. 11일간의 무력 충돌로 가자지구에서 248명, 이스라엘에서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양측에서 부상자도 2천 명이 넘게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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