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직 묵상] “나를 가둔 건 감옥이 아니라 증오였다”

스티브 맥퀸과 더스틴 호프먼이 주연한 1973년 첫번째 ‘빠삐용’ 마지막 장면. 같은 이름의 자서전이 세상 빛을 본 지 4년만이었다. 빠삐용은 1931년 파리에서 살인 누명을 쓰고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에 수감된 앙리 샤리에르(Henri Charriere, 1905~1973)의 이야기다. 앞가슴에 새겨진 나비 문신으로 인해 그는 본명 대신 ‘빠삐용’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증오심에 불타 탈옥한 그는 자신에게 살인 누명을 씌운 검사에게 복수하려 했으나 “나를 가둔 건 감옥이 아니라 내 안의 증오심이었다”고 깨닫고 용서했다. 150만부 이상 팔린 그의 자전적 소설 <빠삐용>은 영화로 1993년과 2019년 두차례 만들어졌다. 

함께 기도할 제목

1. 말씀 속으로
-주님께 용서를 받았음을 가슴에 새기고 이웃의 죄를 용서하는 자들이 되게 하소서
-이웃을 긍휼히 여기며 사랑으로 품는 참된 교회가 되도록 인도해주소서

2. 나라와 민족
-주님께서 세우신 방향으로 이 나라가 나아갈 수 있도록 위정자들을 붙들어 주소서
-이 사회가 안고 있는 거짓과 모순 속에서 믿음을 지키며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게 하소서

3. 교회와 선교
-우리를 위해 고난 받으신 주 예수님을 기억하며 제자의 길을 기꺼이 가게 하소서
-교회마다 살아있는 주님의 말씀이 역동적으로 전파되게 하소서

스티브 맥퀸과 더스틴 호프먼이 주연한 1973년판 ‘빠삐용’ 포스터 

BASIC CHURCH 조정민 목사의 아침묵상

마태복음 18:21-35 “용서해야 하는 근거”
21 그 때에 베드로가 나아와 이르되 주여 형제가 내게 죄를 범하면 몇 번이나 용서하여 주리이까 일곱 번까지 하오리이까

1. 세상에는 용서받지 못해 괴로워하는 사람도 셀 수 없이 많고, 용서하지 못해 괴로워하는 사람이 무수히 많습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2. 원래 용서는 인간의 성품이 아닙니다. 겉으로 다 용서했다고 말하고 다닌다고 해서 용서가 된 것이 아닙니다. 잠시 가라앉은 것입니다.

3. 누가 휘젓기만 하면 분노의 기억과 함께 증오심이 다시 고개를 드는 것을 경험합니다. 다만 내색하지 않거나 그냥 웃고 지낼 뿐입니다.

4. 베드로가 예수님께 묻습니다. “형제가 제게 죄를 범하면 몇 번이나 용서해주면 됩니까? 일곱 번까지면 되겠습니까?” 선심 쓰듯 말합니다.

5. 당시 유대 랍비들은 세 번까지 용서하라고 가르쳤습니다. 그러니 일곱 번이면 두 배 이상 참고 용서하겠다는 나름의 계산이 깔렸습니다.

6. 예수님의 대답에 아마 제자들은 어리둥절했을 것입니다. “일곱 번뿐 아니라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라도 용서해라.” 그럼 490번입니까?

7. 용서에 제한이 없다는 말씀입니다. 용서는 선택이 아니라 의무라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우리가 용서해야 할 근거를 비유로 말씀합니다.

8. 한 임금의 종이 결산해보니 1만 달란트 빚졌습니다. 종이 손이 발이 되도록 빌기에 임금이 그 어마어마한 채무를 전액 탕감해주었습니다.

9. 문제는 이 종이 풀려나서 자신에게 1백 데나리온 빚진 사람을 잡아 구금시킨 것입니다. 자신이 탕감 받은 빚은 무려 60만배나 많습니다.

10. 그 소식을 들은 임금이 그 종을 다시 붙잡아 가두어버립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가 다른 사람의 잘못에 어때야 하는지 가르칩니다.

11. 용서는 천국 시민의 생활양식입니다. 용서는 위로부터 받은 은혜가 어떤 것인지를 아는 사람의 반응입니다. 따질 수 없게 된 이유입니다.

12. 용서받은 자만이 용서합니다. 구원이 무엇인지를 아는 자만이 용서할 수 있습니다. 용서는 내게 손해를 끼친 사람을 보고는 안 되지만 나를 구원한 십자가를 바라볼 때 비로소 가능해지는 일입니다.

베이직교회 아침예배(2.27)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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