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자지라’ 서울지국 다음달 개국

<사진=알자지라 영문 인터넷 사이트 캡쳐 화면>

중동 현지 시각 담은 ‘알자지라’ 서울지국 다음달 개국 예정

아랍권 최대 위성 보도채널 ‘알자지라’가 아랍계 언론으로서는 최초로 다음달 서울지국을 개국할 전망이다.

이번 서울지국 개국은 한국의 분단 상황, 경제, 정치, IT 등 한국 관련 뉴스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과 비중이 높아지면서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2010년 말 ‘아랍의 봄’을 계기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는 알자지라는 서구의 시각만 보여주는 기성언론들과 달리 중동 현지 시각 함께?소셜미디어로 공급된 정보를 보도에 활용하면서 알자지라만의 활발한 취재활동과 강점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SNS와 알자지라가 없었다면 ‘아랍의 봄’은 없었을 것이란 평가에 대해 한국을 방문한 알 안스테이(46) 알자지라 잉글리시 사장은 “‘아랍의 봄’을 확산시키려고 일부러 노력하지는 않았다”며 “우리는 중동에서 일어난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도 했을 뿐”이라고 23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또 그는 “우리 일은 의제를 설정하는게 아니라 의제가 있으면 현장에 달려가 벌어지는 사태를 보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알자지라는 아시아 지역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중국 베이징, 필리핀 마닐라 등에 지국을 두고 있지만 최근 중국 정부가 베이징 특파원을 추방해 베이징 영어채널 지국은 사실상 문을 닫은 상태이다.

카타르 도하에 본사를 둔 알자지라는 1996년 개국, 2006년 영어채널을 개설해 아랍은 물론 미주, 유럽을 합해 2억 가구가 넘는 전세계적인 시청자층을 확보하며 미국의 CNN, 영국의 BBC와 경쟁하고 있다.

최선화 기자 sun@theas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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