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술대학교 ‘디자인이 만드는 자연전’ 개최‥“글로벌 예술인들, 환경보호 메시지 디자인에 담다”
세계 6개 대학 교수·학생 참여…12월 30일부터 서울예대 ‘버츄얼 갤러리’ 환경 문제 예술적 시각으로 재해석
‘코로나19’로 세계 각국 간 대면교류의 어려움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교류가 늘고 있다. 문화예술 분야도 마찬가지. ‘컬처허브’를 통해 미국과 유럽, 아시아 각국과의 원격 예술교류를 선도해 온 서울예술대학교(총장 이남식)가 세계 6개 대학의 예술학도와 디자인 전문가가 참여하는 온라인 전시회를 마련한다.
이번 전시는 자연파괴가 인류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세계 각국의 학생과 교수들이 하나의 주제 아래 환경보호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서울예대가 오는 12월 30일부터 버추얼 갤러리 형태로 여는 제15회 ‘디자인이 만드는 자연전(Nature Created by Design)’을 소개한다.
환경을 예술로 재창조하는 글로벌 예술인 축제 ‘디자인이 만드는 자연전’은 지구환경 보호와 자연의 중요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세계 예술대학 간 교류를 통해 환경을 예술로 재창조하는 체험적 가치 창조,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2006년 이래 15년째 이어오고 있다.
전시회 초기 서울예대와 일본의 무사시노 미술대학 간 교류로 시작됐으나, 전시회의 취지와 의미에 깊이 공감한 세계 각국의 참여가 늘어 현재는 중국 상해 시각예술학원, 영국 리딩대, 인도네시아 반둥공과대,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대, 미국 USC, 이탈리아 나바예술대 등 8개국이 참여하는 국제교류의 장으로 외연을 넓혔다. 그동안 서울예대를 비롯해 일본과 중국을 순회하며 개최됐고 2019년 11월에는 네덜란드에서 11일간 전시가 열렸다.
‘동식물과의 공생’ 주제 세계 6개국에서 35개 작품 선보여 반둥공과대학 100주년을 기념해 인도네시아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2020년 제15회 전시회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내년으로 연기됐다. 전시 참가국 교수들은 국가 간 이동이 어려움을 감안해 올해 행사를 비대면 형식의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자연과 인간의 공존에 대한 고찰은 매우 적절한 주제라는 것에 모든 국가의 교수들이 공감했고, 지난 14년간 전시를 주관한 서울예대가 올해 전시를 주최하기로 한 것이다.
올 전시 주제는 인도네시아 반둥공과대가 지정한 ‘동식물과의 공생.’ 삼림 파괴가 심각한 인도네시아의 현 상황을 바라보며 어떻게 동식물과 공존하며 도시 공간에서 인간이 생활할 수 있는지 디자인을 통해 구현하게 된다.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한 일본과 이탈리아를 제외한 6개국 6개 대학 교수 5명과 학생 31명의 작품 35점이 전시된다. 서울예대에서는 디자인학부 실내디자인전공 조현철 교수와 미디어창작학부 2명, 디자인학부(실내디자인전공) 3명의 학생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