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블레어 말레이 전범재판서 유죄 판결”

마하티르 전 총리, 대법관 등 참여 법원서···”체니· 럼즈펠드도 기소예정”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말레이시아의 모의 전범재판소에서 22일(현지시각) 유죄 판결을 받았다. 전범재판소는 이들이 “이라크전을 일으켜 아동을 살해하는 등 평화를 위협하는 범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말레이시아 총리가 미국 주도의 이라크 침공을 강력히 비난하며 2007년 쿠알라룸푸르에 설치한 전범재판소는 이들에 대한 재판을 19~22일 나흘간 청문회 형식으로 진행한 후 이날 최종 판결을 내렸다. 전범재판소는 부시를 먼저 기소한 후 블레어도 기소했었다.

피고인이 출석하지 않은 가운데 진행된 재판은 말레이시아 대법관 출신의 압둘 카디르 술라이만(Abdul Kadir Sulaiman)이 주심을 맡고, 미국의 평화운동가 알프레드 람브레몽 웨버(Alfred Lambremont Weber), 인도 변호사 닐로우퍼 바그와트(Niloufer Bhagwat) 등이 배석했다. 미국의 국제법전문가 프랜시스 보일(Francis Boyle)은 검사 측으로 참여했다.

이번 판결은 실제 법적 구속력은 없다. 전범재판소는 앞으로 딕 체니 전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럼즈펠드 전 미국 국방부장관도 기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명현 예비기자 mhlee@theas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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