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초저가 와인 추가 수입‥초저가 와인이 판도 바꾼다
롯데마트, 지난 6월부터 스페인 와인인 ‘레알 푸엔테’ 2종, 각 3900원에 판매
한달 만에 초도 물량 40만병 완판 기록, 50만병 추가 물량 입고
3분기 와인 카테고리 71.4% 신장, 와인 신규 고객 유입 비율 55%로 시장 확대에 도움
소비자 중심의 와인 선택이 가능한 글로벌 1등 와인앱인 ‘비비노’도 와인 저변 확대에 도움
초저가 와인이 대형마트의 와인 판도를 바꾸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6월 스페인産 와인인 ‘레알 푸엔테’ 2종을 3900원이라는 가격에 선보인 바 있다. 그동안 대형마트에서 1만원 이하의 저가 와인이 쏟아지며 4천원대 와인까지 등장했으나, 3천원대 와인은 업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파격적인 가격이었다. 롯데마트는 이외에도 1.5L 매그넘 프랑스 와인인 ‘레오 드 샹부스탱’을 7900원에, 칠레 와인인 ‘나투아’를 4900원에, 프랑스 보르도 AOC인증을 받은 ‘샤또 르팽 프랑 보르도’ 를 5900원에 판매하는 등 다양한 초저가 와인을 선보였다.
3900원 초저가 와인의 초도 물량 40만병은 일 평균 1만병씩 판매가 이뤄지며, 한달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이에 롯데마트는 추가 50만병을 수입해 전 지점에서 10월1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레알 푸엔테’는 드라이 레드와 세미 스위트 2가지 종류이며 스페인 토착 품종인 템프라니요(Tempranillo) 100%로 만든 와인으로 적당한 산도와 미디엄 바디가 특징이다. 레알 푸엔테를 만든 와이너리인 ‘비노스 보데가스(Vinos Bodegas)’는 스페인에서 1세기 넘게 와인을 만들어온 가족경영 와이너리로, 스페인 와인의 우수한 품질을 알리고자 설립부터 해외 시장에 와인을 공급해 온 수출 전문 와이너리이다.
대형마트가 초저가 와인을 앞다퉈 출시하는 이유는 초저가 와인이 와인 시장에 눈에 띄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매출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보였다.
롯데마트의 2020년 3분기(7~9월) 와인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71.4% 신장했다. 특히, 와인 구매 고객 중 처음으로 와인을 구매하는 고객 비율이 55%로 초저가 와인이 와인 시장의 저변확대에도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20~40대 여성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오픈 설문에서도 ‘와인에 대해 잘 모른다’라는 답변이 올 3분기에 37%로 지난해의 61%보다 현저히 낮아지며, 초저가 와인이 와인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초저가 와인부터 중고가 와인까지 600여종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는데, 와인에 대한 접근 장벽을 낮추는데 역할을 한 초저가 와인은 다른 금액대의 와인 매출 성장의 견인 역할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9월까지의 금액대별 와인 매출을 분석해보니, 1만원 이하는 66.4%, 1~3만원은 28.7%, 3~5만원은 48.0%, 5~10만원의 와인은 51.7% 신장률을 기록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초저가 와인과 함께 소비자가 주도적으로 본인의 입맛에 맞는 와인을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비비노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와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7월, 전 세계 1등 와인 앱인 비비노(VIVINO)社와 브랜드 사용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비비노는 전세계 42백만명이 사용중인 와인 앱로, 소비자가 직접 평가한 1억5천만개의 리뷰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에도 40만명이 넘는 사용자가 이용하는 글로벌 No.1 와인 앱이다.
롯데마트는 테블릿을 활용한 비비노 시연존을 통해 고객들이 원하는 와인에 대한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비비노 베스트 평점 상품존을 별도로 구성해 어렵게만 여겨졌던 와인 진입 장벽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 김 웅 주류MD (상품기획자)는 “초저가 와인이 국내 와인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합리적인 가격의 와인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와인 시장의 저변을 넓히는데 선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