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4관왕에 빛나는 ‘킹스 스피치’, 연극으로 돌아온다

킹스스피치 출연진.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 서현철, 박윤희, 박정복, 조성윤, 양서빈, 최명경, 정원조, 이선주 <사진=연극열전>

‘연극열전8’ 네 번째 작품 ‘킹스 스피치'(The King’s Speech)
11월 28일 한국 초연 개막‥10월 22일 티켓오픈
서현철∙박윤희, 박정복∙조성윤, 이선주, 정원조, 최명경, 양서빈 출연

‘좋은 사람’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는 한 커플의 인생 여정을 그린 <렁스(LUNGS)>, 창작자 윤리와 예술의 진정성에 대한 화두를 던진 <마우스피스(Mouthpiece)>, 가족의 해체와 정신건강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며 공연 중인 <아들(Le Fils)>에 이어 <연극열전8> 네 번째 작품 <킹스 스피치(The King’s Speech)> (이하 <킹스 스피치>)가 오는 11월 28일부터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한국 초연의 막을 올린다.

<킹스 스피치>는 2차 세계대전의 전운이 감돌던 1939년, 말더듬증이라는 자신의 한계를 딛고 영국 국민들을 감동시킨 연설을 펼친 영국에서 가장 사랑받았던 왕 ‘조지 6세’의 실화를 바탕으로 쓰인 작품이다. 이 작품은 희곡으로 쓰였으나 우연한 기회에 영화로 먼저 제작되어 제8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이 밖에도 제64회 영국아카데미 7관왕, 제24회 유럽영화상 3관왕의 영예를 안으며 전 세계적으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연극으로는 2012년 영국에서 초연된 후 독일, 미국 등에서 꾸준히 공연되며 사랑받고 있다.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에 최선을 다하는 한 개인의 투쟁, 그리고 그에게 용기와 믿음을 주며 함께하는 이들이 만들어내는 따뜻한 격려와 위로의 메시지는 코로나19라는 원치 않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 지금의 우리들에게도 치유의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한국 초연에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짚어내는 동시에 따뜻한 위로와 용기의 메시지를 전하는데 망설임 없는 작가 지이선이 각색으로 참여하고, 연극과 뮤지컬을 오가며 매 작품 인간의 존엄을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내는 믿고 보는 연출가 김동연이 연출을 맡았다.

언어 장애를 극복해 가는 이야기 전개, 시간의 경과에 따른 인물 간 관계와 내면의 변화 등을 섬세하게 보여줄 실력파 연기파 배우들의 참여 역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랑 때문에 왕위 계승을 포기한 형 때문에 본의 아니게 왕위에 오르게 된 ‘버티(조지 6세)’역에는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히스토리 보이즈><오펀스><보도지침> 등을 통해 대학로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 한 배우 박정복이 출연한다. 또 연극 <이퀄><올드위키드송>,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여신님이 보고 계셔> 등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 온 배우 조성윤이 더블 캐스팅되어 자신에게 주어진 의무와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자신만의 전쟁을 치르는 조지 6세를 선보인다.

버티의 언어 치료사이자 진정한 우정을 나누는 ‘라이오넬 로그’역은 연극 <톡톡><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보도지침>을 비롯해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드는 다양한 영역에서 특유의 재치와 따뜻한 연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배우 서현철이 맡는다. 연극 <외설적인 원제: INDECENT><맨 끝줄 소년>, 뮤지컬 <맘마미아><렌트> 등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검증받은 배우 박윤희가 더블 캐스팅되어 베테랑 연기자의 저력을 보여준다.

버티의 곁에서 용기를 주는 현명한 아내 ‘엘리자베스’역에는 연극 <아들>에서 섬세한 감정연기를 펼치고 있는 배우 양서빈이 출연하며, 하루빨리 호주로 돌아가고 싶지만 라이오넬의 꿈을 지지하며 영국에 머물고 있는 부인 ‘머틀’역에는 연극 <꽃의 비밀><전화벨이 울린다> 등 연극 무대를 지켜온 이선주가 출연한다. 두 사람은 각자의 자리에서 남편의 든든한 지원군으로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랑 때문에 왕위를 포기함으로써 버티를 왕위에 오르게 하는 형 ‘데이비드’와 ‘코즈모 랭 대주교’역은 연극 <이카이노의 눈><한여름 밤의 꿈><알리바이 연대기> 등에서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펼쳐 온 정원조가, 영국의 대표적인 정치가 ‘윈스턴 처칠’과 버티의 아버지 ‘조지 5세’ 역은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아리랑> 등에 출연하며 탁월한 무대 장악력을 보여준 최명경이 캐스팅되어 섬세하고 노련한 연기력으로 1인 2역 연기를 선보인다.

서로의 마음속 외침에 귀 기울여주는 따뜻함이 깃든 연극 <킹스 스피치>는 11월 28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개막하며, 10월 22일 인터파크에서 티켓 오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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