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9/6] 中서 미생 리메이크판 방영…‘한한령 해제?’ 사드 후 첫 사례

마오쩌둥의 전화를 받고 기뻐하는 홍위병을 그린 중국 ‘혁명화’

1. 아베 총리 사임해도 정계 은퇴는 안 해

-7년 8개월간 총리직에 앉았던 아베가 총리를 그만두되 정계 은퇴는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힘. 그는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에서 “한명의 의원으로서 활동을 계속하고 싶다”고 언급.
-한국과 달리 실질적 국가수반인 일본 총리를 지낸 이들이 은퇴하지 않는 사례가 흔함.
-앞서 아베는 2006년 9월 26일부터 2007년 9월 26일까지 총리로 재직했으나 역시 건강을 이유로 물러나면서도 정계를 은퇴하지 않았고 2012년 12월 재집권해 8년 가까이 전성기를 누림.
-2008년 9월 24일부터 2009년 9월 16일까지 총리를 지낸 아소 다로(麻生太郞)는 총선에서 패배해 민주당에 정권을 내줬는데도 은퇴하지 않음. 그는 ‘절친’ 아베가 재집권하자 한등급 낮은 부총리 겸 재무상으로 현재까지 ‘장수’하고 있음.
-민주당의 마지막 총리로 자민당에 권력을 뺏긴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도 8선 중의원 의원으로 활동 중.
-일본 정치인이 총리를 사임하고도 은퇴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연령탓이란 분석. 아베 총리는 현재 만 65세로 초고령사회 일본에서는 아직 ‘젊은’ 편임.
-일본은 작년 10월 1일 기준으로 만 7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약 14.7%인 1849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됨. 집권 자민당의 비례대표 후보 정년은 만 73세임. 다선 의원들은 73세 정년을 폐지하자고 주장하고 있으나 젊은 의원들은 유지하자고 맞서고 있음.

2. 인도 신규확진 9만명 ‘일일 세계최다’…당국 “검사 증가가 원인”

-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고 있음. 6일(현지시간)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9만632명을 기록.
-지난 3일 8만명대로 올라선 신규 확진자 수는 불과 3일 만에 9만명대로 급증. 인도는 지난달 30일 신규 확진자가 7만8761명 발생하면서 미국이 갖고 있던 일일 세계 최다 기록을 뛰어넘은 바 있음.
-누적 확진자 수는 411만3811명으로 2위 브라질(412만3천명, 이하 인도 외 월드오미터 기준)에 1만명 차로 바짝 다가섰음. 세계 1위 미국(643만1152명), 2위 브라질의 경우 최근 신규 확진자 수는 3만∼5만명대로 떨어짐.
-주요 감염국 가운데 인도만 유일하게 끝없이 폭증 추세를 이어가고 있음.
-누적 사망자는 7만626명으로 전날보다 1065명 증가.
-지역별로는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1688명↑)와 ‘핫스폿'(집중 발병 지역) 도시 푸네(4837명↑)가 있는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에서만 2만800명의 감염자가 새롭게 발생.
-마하라슈트라를 비롯해 안드라프라데시(1만825명↑), 카르나타카(9천746명↑) 등 3개 주에서만 하루 사이 4만여명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짐. 인도에는 28개의 주와 8개의 연방직할지가 있음.
-지난달 17일 652명까지 줄었던 수도 뉴델리의 신규 확진자 수도 6일 2973명으로 크게 늘어남.
-이런 상황에서 보건 당국은 상황의 심각성을 알리기보다는 긍정적인 면만 부각하는 데 주력하는 분위기. 당국은 확진자 폭증세에 대한 언급은 거의 하지 않은 채 회복율(77.2%) 증가세와 낮은 치사율(1.7%)만 연일 강조하고 있음.
-인도 정부는 최근 통제 완화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음. 국제선 운항, 학교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이미 일상생활에는 거의 제약이 없는 상황에서 이달부터 지하철 운행까지 재개. 일부 학생들의 반발에도 250만명이 응시하는 의·공대 입학시험도 강행.
-방역 통제 조치가 경제 회복에 걸림돌이 된다고 연방정부가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됨.
-인도는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1996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은 -23.9%를 기록하는 등 심각한 경제위기를 맞음.
-인도 정부는 방역보다는 경제가 발등에 떨어진 불이라고 느끼는 셈으로 분석됨.

‘문혁 재난’ 내용 추가한 중국 고교 1학년 역사 교과서

3. 中 “문화대혁명은 심각한 재난”…고교 교과서에 추가

-중국의 새 고등학교 역사 교과서가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 전 국가주석이 일으킨 극좌운동인 문화대혁명이 ‘실수’였으며 ‘심각한 재난’을 초래했다는 비판적 내용을 새로 넣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6일 보도.
-SCMP에 따르면 중국의 새 고교 1학년 역사 교과서에는 작년까지 없던 2개의 ‘참고 내용’이 추가. 교과서는 “(문화대혁명이) 지도자들에 의해 잘못 일어났으며 반혁명 집단에 이용됐다”면서 “나라와 국민에 심각한 재난을 초래했다”고 서술.
-아울러 교과서는 “어떤 측면에서도 문화대혁명이 ‘혁명’이거나 ‘사회적 진보가’ 아니었다”는 기존의 서술도 그대로 유지함.
-문화대혁명은 1966~1976년 마오쩌둥이 발동한 극좌 운동으로 중국 내부의 자본주의적 요소를 완전히 뿌리 뽑고 순수한 사회주의를 실천하자는 대의명분을 앞세웠지만 마오쩌둥이 학생 등 대중을 선동해 반대파들을 제거하고 권력을 공고히 하려는 정치적 의도에서 비롯됐다는 평가가 지배적.
-당시 170여만명이 숨진 것으로 중국 학계는 추산. 많은 학자와 관료들이 마오쩌둥을 맹목적으로 숭배하는 홍위병들에게 ‘주자파’, ‘반혁명 분자’로 몰려 정당한 재판 절차 없이 죽임을 당함.
-마오쩌둥 사후인 1981년 덩샤오핑(鄧小平·1904∼1997)이 이끄는 중국 공산당은 문화대혁명을 ‘거대한 실수’라고 지적하며 역사적 성격을 기본적으로는 규정했지만 이후 중국 사회에서 문화대혁명을 정면으로 거론하는 것은 금기시되어 있음.
-SCMP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집권 이후 일부 극좌파들이 문화대혁명을 ‘진보’로 다시 규정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지적.
-중국에서는 문화대혁명에 대한 해석을 바꾸는 것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강한 편이지만 문혁을 ‘부정적’으로 규정하려는 이들에게 반감을 표출하는 이들 역시 존재.

4. ‘베이루트 대폭발’ 잔해 속 “생존 신호 없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대폭발 참사 현장에서 혹시 모를 생존자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사흘째 성과 없이 끝남.
-로이터통신은 5일 “자원봉사자와 구조대 등 약 50명이 베이루트 폭발 당시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심장 박동으로 추정되는 신호를 감지하고 지난 사흘간 수색 작업을 진행해왔지만, 아직 생존자를 찾지 못했다”고 보도.
-칠레에서 파견된 구조대는 지난 3일 베이루트 게마이제 거리에서 잔해를 수색하던 중 탐색견이 발견한 음파를 측정한 결과 사람의 심장 박동으로 추정된다고 밝힘.
-당시는 사고 발생으로부터 한 달이 지난 시점이어서 잔해 속에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의견이 제기됐지만, 구조대는 “1%라도 희망이 있다면 계속 찾아야 한다”며 수색 작업을 이어왔음.
-하지만 프란시스코 레르만다 칠레 자원 구조대장은 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 함께 건물 잔재의 95%를 뒤졌지만, 있는 그대로 말하자면, 생존 신호가 없다. 이제는 잔재들을 치우고 시신을 찾는 데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더 이상의 생존자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 밝힘.
-이 때문에 건물이 손상된 정도가 심각해 자칫 잘못했다간 건물이 완전히 무너질 가능성이 있어 구조작업은 더딘 속도로 진행됐음. 레바논 당국 관계자는 “건물 파편이 너무 많아 구조대원에게도 위험할 정도”라고 전함.

‘미생’ 중국판 포스터

5. 중국서 미생 리메이크판 방영…‘한한령 해제?’ 사드 후 첫 사례

-韓中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으로 중국에서 한한령(限韓令)이 내려진 이후 처음으로 한국 드라마 리메이크판이 중국에서 방영.
-6일 중국 문화업계 등에 따르면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돼 인기를 끌었던 인기 드라마 ‘미생’이 지난 4일 중국 둥팡위성TV, 저장위성TV 등 지방 방송국과 중국 콘텐츠 플랫폼 유쿠(YOUKU)에서 방영 시작.
-중국판 미생의 제목은 ‘핑판더룽후이'(平凡的榮輝)로 ‘평범한 영광’이라는 뜻.
-주인공인 장그래 역은 중국 청춘스타 바이징팅(白敬亭)이 맡았고, 극중 이름은 ‘쑨이추’. 또 다른 주인공인 오상식 역은 대만 출신 배우 자오유팅(趙又廷)이 맡고, 여주인공인 안영이 역은 중국 인기 드라마 환러쑹(歡樂頌)의 주연 배우인 차오신(喬欣)이 맡음.
-주인공 장그래 역을 빼고는 주연 배우 모두 원작 캐릭터의 성을 그대로 따름.
-지난 2018년 제작을 마친 중국판 미생은 한중간 사드 갈등으로 중국 방송국과 콘텐츠 플랫폼에서 한국 콘텐츠 방영이 금지되면서 빛을 보지 못하다가 2년만에 선보이게 됨.
-한국에서 22부작으로 제작된 것과 달리 총 41편이 방영될 예정이며, 현재 2회까지 방영을 마침.
-중국 누리꾼은 “한 편 보자마자 대작이라는 감이 왔다”, “매우 흡입력 있다”, “처음 입사했을 때 긴장하고 말할 때도 목소리가 떨리던 생각이 난다” 등 호평이 주를 이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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