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8/7] 인도, 중국의 바이두·웨이보·샤오미 등 차단

[아시아엔=편집국] 1. 미중 국방장관 “국제법 지켜라” vs “위험 행동 피하라”
–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방부장과 이날 통화하고 대만과 남중국해 인근에서 중국의 불안정한 활동에 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조너선 호프먼 미 국방부 대변인이 밝힘.
– 호프먼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에스퍼 장관은 또한 중국이 국제법과 규칙, 규범을 준수하고 국제적 약속을 이행하는 것의 중요성을 전했다”고 말함. 아울러 에스퍼 장관은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의 중요성도 언급했다고 호프먼 대변인은 전함.
–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웨이 부장이 남중국해, 대만, ‘미국이 중국의 이름을 더럽히는 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원칙적인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 웨이 부장은 “미국 측이 잘못된 언행을 멈추고, 해상 위험을 통제해야 한다”며 “정세를 뜨겁게 만들 위험한 행동을 피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해야 한다”고 주장.
– 최근 미중 갈등이 신냉전으로 치닫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은 남중국해와 대만해협 일대를 중심으로 서로 군사 활동의 빈도와 강도를 높여가고 있어 과거 어느 때보다 우발적인 군사 충돌 우려가 커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음. 특히 미국 정부 고위관리가 6년 만에 대만을 방문하기로 한 가운데 환구시보(環球時報) 등 중국 관영 매체들은 중국이 ‘군사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고 노골적인 위협을 가하기도 함.

2. 日 닌텐도 ‘코로나 특수’로 올 2분기 순익 6.4배 급등
– 닌텐도는 6일 올 2분기 연결 결산 순이익이 작년 동기의 6.4배 수준인 1천64억엔(약 1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 닌텐도는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사람들이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 주력 제품인 가정용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 판매가 급증한 것이 실적 호조의 배경이 됐다고 분석.
– 회사 측은 코로나19 유행이 본격화하던 지난 3월부터 시판한 닌텐도 스위치 ‘모여봐요, 동물의숲'(あつまれ どうぶつの森) 에디션이 인기를 끌고, 사용자들이 교류할 수 있는 인터넷 유료 서비스 부문의 영업도 호조를 보였다고 덧붙임. 이 회사의 올 2분기 매출은 3천581억엔으로 작년 동기의 2배 수준으로 급증.
– 한편 닌텐도는 2020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에 전년도 대비 8% 감소한 1조2천억엔의 매출을 올리고 순이익은 23% 감소한 2천억엔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

3. 홍콩, 조슈아 웡 등 24명 기소…민주진영 압박 지속
– 경찰이 금지한 톈안먼 희생자 추도 집회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조슈아 웡과 민주당 대표인 우치와이(胡志偉) 등 24명의 홍콩의 야권 인사들이 6일 무더기로 기소됐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 보도. 재판에 넘겨진 이들 중에는 영국으로 망명한 민주화 인사인 네이선 로, 현역 입법회 의원인 에디 추 등도 포함.
– 홍콩 경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들어 지난 6월 4일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희생자 추도 집회를 금지. 경찰이 톈안먼 희생자 추도 집회 개최를 불허한 것은 3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으나, 그러나 수천명의 홍콩 시민들은 이에 반발해 빅토리아 공원에서 띄엄띄엄 선 채 야간 촛불 집회를 열었고 당시 홍콩 경찰은 이를 강력하게 제지하지는 않았음.
– 작년 벌어진 송환법 반대 거리 시위와 관련해 이미 기소돼 재판을 받는 조슈아 웡은 페이스북에서 “다른 혐의 때문에 정부로부터 기소를 당할 상황에 처해 있다”며 “정부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도시의 활동가들을 탄압하려 한다”고 주장.
– 홍콩 당국이 작년 6월부터 벌어진 민주화 시위 와중에 발생한 각종 불법 행위와 관련해 철저하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을 고수하면서 웡 등 많은 야권 인사들이 기소돼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음. 또 홍콩 정부는 최근 네이선 로 등 외국으로 망명한 6명에게 홍콩보안법상 국가분열 선동 및 외국세력 결탁 혐의를 적용해 지명수배에 나섬.

4. 베트남, 중국의 영유권 분쟁지역 훈련에 “심각한 주권침해”
–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5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의 해외판 애플리케이션 ‘하이커 뉴스’ 등에 공개된 영상자료를 토대로 중국 인민해방군 3개 전구(戰區)가 공군의 전투태세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
– 하이커 뉴스가 4일 공개한 영상에는 인민해방군 남부전구가 수호이(Su)-30 전투기와 공중급유기를 포함한 다양한 전투기를 남중국해 수비 암초 부근 상공으로 출격시켜 훈련하는 장면이 나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 베트남명 쯔엉사군도, 필리핀명 칼라얀 군도)에 있는 수비 암초는 중국이 실효 지배하고 있으나, 베트남과 필리핀, 대만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음.
– 레 티 투 항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의 이 같은 훈련에 대한 질문에 “쯔엉사군도와 호앙사군도(파라셀군도, 중국명 시사군도)는 베트남 영토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면서 “이 두 곳에서 베트남의 허가를 받지 않은 모든 행동은 심각한 베트남 주권 침해”라고 말함.
–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그어 90%를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면서 인공섬을 건설한 뒤 군사 기지화해 인접국과 갈등을 빚고 있음. 또 이와 관련한 미국과 중국 간 긴장도 점차 고조. 국제 상설중재재판소(PCA)는 2016년 7월 필리핀 정부가 제기한 소송에서 남중국해 대부분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 주장에 법적 근거가 없다고 판결한 바 있음.

5. 스리랑카 총선 여당 압승 유력
– 5일(현지시간) 치러진 스리랑카 총선에서 여당 스리랑카인민전선(SLPP)이 압승을 거둘 것이 확실시된다고 dpa통신 등 외신이 보도. 6일 오후 개표 중반 잠정 집계에 따르면 SLPP는 결과가 나온 50개 선거구 가운데 45곳에서 승리를 확정. 36%를 개표한 결과 SLPP는 득표율 61%를 기록, 전체 160개 선거구 대부분에서 리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
– SLPP가 승리를 거두면 현 마힌다 라자팍사가 총리직을 계속 이어갈 예정. 이렇게 되면 스리랑카의 정권을 장악한 라자팍사 가문의 권력은 한층 더 강해질 것으로 보임. 스리랑카는 대통령 중심제에 의원내각제가 가미된 정치 체제를 운용 중.
– 현재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고타바야 라자팍사이며 그는 취임 후 형 마힌다 전 대통령을 총리로 지명. 두 사람은 2005∼2015년 10년간 독재에 가까운 권위주의 통치를 주도. 마힌다가 대통령을 연임했고 대통령이 겸임하는 국방부 장관 아래의 국방부 차관은 고타바야가 역임. 두 사람은 2009년 수십년간 진행된 스리랑카 정부군과 타밀족 반군 간 내전의 종식을 이끌었지만, 이 과정에서 인권 탄압 논란을 일으키기도 함.
– 여당은 개헌 의결 정족수인 의석 3분의 2 이상까지 확보할 경우 헌법 개정을 통해 대통령의 권한을 더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짐. 이전 정부가 통과시킨 대통령 3선 금지안도 개정해 마힌다가 차기 대통령에 출마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짐.

6. 필리핀 2분기 경제성장률 -16.5% ‘사상 최악’
–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필리핀 통계청은 6일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 감소했다고 밝힘. 이는 당국이 분기별 GDP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1년 이후 40년 만에 가장 저조한 실적. 이에 따라 올해 전체 GDP 성장률이 애초 예측했던 -2.0∼-3.4%보다 심각한 -5.5%에 달할 것으로 당국은 전망.
– 필리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지난 3월15일부터 인구 1천300만명가량인 메트로 마닐라를 봉쇄해 78일간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 이어 6월 1일 경제 회생을 위해 마닐라 등 위험지역의 방역 수위를 ‘일반적 사회적 격리(GCQ)’로 완화했다가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난 4일부터 마닐라와 주변 지역에 다시 준봉쇄령(MECQ)을 내림.
– 6일 필리핀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1만9천460명으로 12만명에 육박하며 그동안 동남아시아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인도네시아(11만8천753명)를 앞지름. 이날 사망자도 28명 추가돼 2천150명으로 집계.

지난 6월 30일 인도 뉴델리에서 시위대가 중국 어플리케이션 금지를 주장하는 인쇄물을 배포했다. <사진=EPA/연합뉴스>

7. 인도, 중국의 바이두·웨이보·샤오미 등 차단
– 인도가 중국 최대 검색 업체인 바이두(百度)의 검색 애플리케이션(앱)과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微博)의 앱,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小米)의 브라우저 등을 차단한 것으로 알려짐. 6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인도의 타임스오브인디아, 중국의 신랑망(新浪網) 등에 따르면 인도가 2차로 자국 내 사용을 금지한 중국 기업의 47개 앱 가운데 이들 앱이 포함.
– 또 인도 정부가 2차 차단 조처를 한 앱에는 바이트댄스의 동영상 편집 앱인 ‘캡컷'(CapCut), 메이투(Meitu)의 동영상 편집 앱, 게임 기업인 넷이즈(NetEase)의 메일 서비스 앱, ‘히어로 워즈'(Hero Wars)의 게임 앱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짐.
– 바이두는 중국 인터넷 검색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웨이보는 중국을 대표하는 소셜 미디어 앱. 샤오미는 화웨이(華爲), 오포(OPPO·歐珀)와 함께 중국의 3대 스마트폰 기업으로 꼽힘. 이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인도 시장 점유율은 70%를 넘음.
– 전문가들은 인도 정부의 중국 기업 앱에 대한 잇단 차단 조치에 대해 양국간 국경 분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단. 아난스 크리쉬난 전 브루킹스 연구소 인도 담당 연구원은 이러한 조치에 대해 “프라이버시나 데이터 안보 문제 때문이 아니라 국경 분쟁과 관련이 있다”고 말함. 인도 정부는 270여개의 중국 기업의 앱을 상대로 안보 관련 심사를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어 앞으로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전망.

8. ‘폭발참사’에 성난 레바논 국민들 정권퇴진 시위
–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폭발 참사에 성난 시민들이 6일(현지시간) 거리 시위에 나섬. 레바논을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날 폭발 피해가 심한 베이루트 도심 제마이제 지역을 방문했을 때 레바논인 수백명이 모여 정부를 비판했다고 레바논 매체 ‘데일리스타’가 보도. 시위대는 “혁명”이라는 구호를 합창하고 정권 퇴진을 촉구.
– 마크롱 대통령은 시위대를 향해 “(레바논에 대한) 원조가 부패한 사람들에게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한다”고 말함. 또 마크롱 대통령은 기자회견 등을 통해 폭발 참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투명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며 “개혁이 이행되지 않으면 레바논은 계속 침몰할 것”이라고 경고.
– 베이루트 폭발 참사는 대규모 질산암모늄을 방치한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음. 레바논 당국은 항구 창고에 보관된 인화성 물질 질산암모늄이 폭발한 것으로 추정.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폭발이 발생한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는 약 2천750t의 질산암모늄이 아무런 안전조치 없이 6년간 보관돼 있었다”고 밝힘.
– 장기간 정국 혼란을 겪은 레바논에서는 올해 1월 디아브 총리가 이끄는 새 내각이 출범했지만, 경제 회복과 개혁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베이루트 폭발로 인한 인명피해는 계속 늘고 있음.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방송은 6일 레바논 보건부를 인용해 베이루트 폭발로 인한 사망자가 157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는 5천명가량 이라고 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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