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술대학교 컬처허브LA, 융합예술 페스티벌 ‘Re-Fest’ 개최
매년 뉴욕과 LA에서 동시 개최…올해는 코로나 여파로 온라인으로
‘2060, Re-generation’ 주제.. 5월 11일 시작 6월 30일까지(한국시간) 전 세계 예술인 참여 전시, 퍼포먼스, 워크숍, 대담
서울예술대학교(총장 이남식)와 뉴욕 라마마 실험창작단(La MaMa Experimental Theatre Club, NYC)이 공동 설립한 비영리 문화예술기구 ‘컬처허브(CultureHub)’가 5~6월 두 달간 융합예술 페스티벌 ‘Re-Fest’를 개최한다.
컬처허브가 매년 미국 뉴욕과 LA에서 동시에 개최해 온 Re-Fest는 아티스트, 사회활동가, 기술전문가들이 한 곳에 모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사회문제의 해결책으로서 예술적 실천과 창의적 기술에 관한 역할을 전시, 퍼포먼스, 워크샵, 대담 등의 형식으로 풀어가는 축제다.
신진 아티스트들은 컬처허브의 네트워크 안에서 기술을 창작 작업에 접목하여 실험해볼 수 있으며, 자신의 전공 분야와 지리적 한계를 뛰어넘는 협업을 시도하고, 빠르게 진화하는 글로벌 환경에 걸맞은 수준 높은 창작 활동의 기회를 누릴 수 있다.
올해 Re-Fest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당초 계획과 달리 ‘온라인 페스티벌’로 변경됐지만,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예술인들이 ‘원격 버추얼 스튜디오’를 통해 소통·교류하는 축제로 거듭남으로써 뉴노멀 시대에 걸맞은 페스티벌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0년 Re-Fest의 주제는 ‘2060, Re-generation’. ‘세대(Generation)’에 재생, 복원, 성장을 의미하는 ‘Re’를 더한 이번 페스티벌 주제는 참가자들이 ‘세대 간 협업’을 통해 각 세대가 겪어온 역사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예술과 기술이 앞으로 다가올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탐구함을 내포하고 있다.
당초 3월 LA 다운타운 복합문화공간 Vortex와 LA 아트코어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Re-Fest LA’는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됐다가 온라인 페스티벌로 전환돼 지난 5월 10일 개최됐다.
온라인 전시에는 전 연령층의 참가자들이 ‘Re-generation’이라는 주제와 관련된 디지털아트 작품을 출품, 다양하고 넓은 범위의 예술을 선보였다. 서울예대 김제민 교수의 작품 ‘Neorchesis I’과 다수의 학생 작품들도 이번 페스티벌에 출품됐다.
특히 3D 가상현실 플랫폼 모질라허브(Mozilla Hub) 챗룸에서 개최된 갤러리 오프닝 파티에는 가상현실상에 만들어 놓은 갤러리에서 관람객들이 각각 아바타가 돼 행사에 참여, 새로운 개념의 작품 감상과 파티를 즐기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LA에서 시작된 Re-Fest는 6월까지 계속된다. 5월 28일에는 예술과 과학의 접목을 시도하는 그룹 ‘수퍼콜라이더(Supercollider)’와 컬처허브 예술가, 과학자들이 예술과 과학의 융합에 대한 대담을 펼치게 되며, 5월 30일에는 컬처허브 레지던트 아티스트 Isabel Beavers의 진행으로 기후변화를 바라보는 창작자, 기술전문가, 사회활동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온라인 상에서 나누는 해커톤이 열린다.
6월 7일에는 Vibration Group, Janet Sternburg, Ernesto Carcamo Cavazos, Daniel Corral, Maru Garcia가 참여한 가운데 컬처허브가 개발한 라이브 랩을 기반으로 한 공연을 스트리밍해 선보일 예정이다.
Re-Fest는 국립예술기금(National Endowment for the Arts) 후원으로 개최되며, Re-Fest LA에는 서울예대 뿐 아니라, UCLA의 예술학과 내 Game Lab과 Art+Sci Lab, 비영리 예술기관 수퍼콜라이더 (SUPERCOLLIDER)와 LA 아트코어(Art Core) 등 LA 내 다양한 교육기관과 60여명의 예술가, 기술자, 사회운동가들이 참여했다.
서울예술대학교 컬처허브(CultureHub)
컬처허브는 2009년 서울예술대학교와 뉴욕 라마마 실험창작단(La MaMa Experimental Theatre Club, NYC)이 공동으로 설립한 비영리문화예술 기구다.
양 기관은 예술 창작 및 교육, 그리고 공동체 형성을 변화시킬 새로운 기술의 영향력과 가능성을 심도 있게 탐구하기 위해 컬처허브를 설립했으며 뉴욕과 서울예대에 ‘Tele-Presence(원격 현존감)’를 구현할 수 있는 동일한 규격의 스튜디오를 설치했다.
서울예대 학생들은 ‘Tele-Presence’를 통해 전 세계 아티스트들과 화상으로 만나 예술 창작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글로벌 아티스트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컬처허브의 미션은 떠오르는 기술을 예술과 접목시키는 실험들을 지원하며 기술과 접목된 새로운 예술 양식(New artistic form)을 창출하고 키워가는 것이다. 이러한 시도들은 기존의 창작 규범들을 벗어나며 다문화적이고 새로운 유형의 문화 융합체(hybridity)를 만들어내는 획기적인 실험이다.
지난 10년 동안 컬처허브의 아티스트들은 이러한 실험 정신(Ethos)을 구현하기 위한 창의적인 주제들의 프로그램과 창작활동을 진행해왔다.
컬처허브의 네트워크는 미국의 LA, 이탈리아의 스폴레토(Spoleto), 인도네시아 반둥(Bandung)으로 확장됐으며, 향후 서울예대는 지리적, 예술적으로 협업의 영역을 더욱 넓혀갈 계획이다.
‘코로나19’가 낳은 언택트 시대를 맞아 서울예대 컬처허브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아티스트들의 문화 교류 기회를 확대시키고, 예술과 기술 그리고 교육의 융합을 통해 인간 본연에 대한 더 깊이 있는 성찰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예술의 지평을 확장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