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기자상 후기 TJB 조혜원] 로타바이러스 감염, 산후조리원 ‘쉬쉬’
[아시아엔=조혜원 TJB대전방송 사회부 기자]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혼란의 상태입니다. 인류와 지구의 코드가 안 맞아 삐걱거렸는지 지구는 사스와 메르스, 코로나19로 계속해서 경고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 중 가장 치명적인 바이러스는 신생아와 노약자 등 특히 면역력이 약한 이들을 위협하는 바이러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산후조리원 내 로타바이러스 등 집단 감염 사고는 잊을 만하면 한 번씩 터지고 있습니다. 해마다 감염된 신생아와 산모의 수가 500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감염자 대부분이 회복하지만 집단 감염은 매우 드물게 사망까지 이르는 등 심각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전염병은 사람에서 사람으로 옮기 때문에 환자가 발생하면 신생아 입소를 중지하고 심각한 경우 조리원을 폐쇄해 추가 감염을 막아야 합니다. 모자보건법 역시 조리원에서 감염병이 발생하면 해당 신생아를 즉시 의료기관으로 이송하고 지체 없이 48시간 이내 보건소에 신고하도록 합니다.
문제는 이게 잘 안 지켜진다는 겁니다. 감염된 신생아를 다른 신생아들과 함께 지내게 하거나 감염병 발생 사실 자체를 숨긴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조리원의 감염병 부실 관리는 미비한 법적 규제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감염 신생아 이송조치 미실시에는 200만원의 과태료, 감염 사실 미보고에는 과태료 100만원만 부과될 뿐입니다.
감염 사고가 발생한 지 두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피해 산모들에 대한 환불 조치가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이미 조리원 비용을 완납했던 예비 산모 중 일부는 조리원을 상대로 소송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심적으로 안정을 취해야 하는 예비 산모들이 이 문제로 속앓이를 하지 않도록 TJB는 끝까지 사회 감시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