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먼데이’ 뉴욕증시 7%대 폭락···코로나19·유가급락 여파

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40%가량을 차지하는 뉴욕 증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최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지난달 마지막 주 10~12%가량 급락한 뉴욕 3대 지수는 3월 들어 하루에 3~5%씩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아시아엔=편집국] 미국 뉴욕증시가 9일(현지시각)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더해 국제유가가 30%대 폭락세를 보이며 공포가 극에 달했다. 주가가 폭락하면서 1997년 이후 처음으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무려 2013.76포인트(7.79%) 급락한 2만3851.0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25.81포인트(7.60%) 떨어진 2746.5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24.94포인트(7.29%) 떨어진 7950.68에 종료했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이날 오전 9시30분 개장과 함께 폭락하기 시작해 약 4분 만에 거래가 중지됐다. 뉴욕증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7% 하락하면 15분간 거래가 중단된다. 이후 뉴욕증시는 15분간 거래 중단 이후 오전 9시 49분께부터 거래를 재개했다.

한편 세계경제에는 글로벌 금융 위기 때나 나타나는 조짐들도 뚜렷해지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로 금값과 채권 가격은 연일 급등하고, 신흥국 증시에선 돈이 빠져나가고 있다.

중동 산유국 산하 국부펀드들이 국가 재정 악화를 막고자 신흥국 주식 매각을 확대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자산 시장에서 현금 확보를 위한 노력이 극단적으로 이뤄질 경우 기업들의 부도 위험은 커지고, 소비 위축과 성장 둔화 등 악화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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