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김형오 공관위 높이 평가···나를 향한 개혁의 칼 피하지 않겠다”

정병국 의원

[아시아엔=편집국]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수도권 험지’ 출마 권유를 뿌리치고 총선 불출마를 선택한 5선 정병국 의원이 공관위를 높이 평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정 의원은 공관위가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여주·양평에 김선교 전 양평군수를 단수 추천한 직후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공관위 결정을 수용한다”며 “사반세기 정치의 여정 가운데 늘 개혁의 칼을 주장해왔다. 이제 그 칼날이 저를 향한다. 거부하지도, 피하지도 않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지금껏 6번의 공천심사를 받았다”며 “늘 그렇듯 공관위는 명망 있는 위원장을 앞세워 보이지 않는 검은손이 공천을 농락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은 달랐다. 사천도, 파동도, 나눠 먹기도 없었다. 철저히 계파의 패권을 배제한 심사였기 때문”이라며 “공관위의 선의만큼은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통합당에 기회를 달라. 아직 미흡하고 부족하지만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아낼 유일한 대안 세력”이라며 “저 역시 마지막 헌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남원정’ 시절의 정병국 의원(왼쪽). 원희룡(가운데) 제주지사, 남경필 전 의원 

옛 한나라당 시절 ‘정풍운동’을 주도한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의 한 축인 정 의원은 새정치수요모임, 미래연대 등 개혁 성향 소장파 모임에서 활동해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새누리당을 탈당해 유승민 의원이 이끈 바른정당의 초대 대표를 지냈다. 이후 바른미래당, 새로운보수당을 거쳐 통합당에 다시 합류했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공천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정 의원의 인품과 노력을 존경한다. 여러 권유를 했지만, 본인이 불출마해 통합과 미래로 나아가는 당의 불쏘시개가 되겠다는 고귀한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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