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우크라이나 여객기 사람 실수로 격추···적기로 오인, 참사에 사과”

우크라이나 추락참사 현장

[아시아엔=편집국] 이란 군 당국은 11일(현지시간) 최근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사건은 이를 적기로 오인한 ‘사람의 실수’로 발사된 미사일에 의해 격추된 것이라고 밝혔다고 AP·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란 군 당국은 이날 오전 이란 국영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는 사람의 실수로 생긴 것”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미국과의 긴장이 고조한 상황에서 최고 수준의 경계가 이뤄졌다”면서 “그런 상황에서 의도치 않게 사람의 실수로 그 비행기가 피격됐다”며 자신들에 의해 여객기가 추락한 사실을 인정했다.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잔해물

군 당국은 참사에 대해 사과하면서 향후 이러한 실수가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부 장관도 “미국의 모험주의로 인한 위기가 고조된 상황에서 사람의 실수가 발생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추락 당시 해당 여객기는 이란혁명수비대(IRGC) 군사기지 인근 상공을 비행 중이었다고 이란 ISNA 통신이 전했다. 이란은 여객기 추락 후 전날까지도 미국을 포함한 서방 국가들이 제기한 미사일 격추설을 부인해 왔다.

앞서 우크라이나 여객기는 지난 8일 테헤란 외곽 이맘호메이니 공항에서 이륙한 지 몇분 만에 추락해 탑승자 176명이 모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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