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학생 체력테스트 통과해야 졸업
[아시아엔=편집국] 중국에서 앞으로 턱걸이를 11개 이상 못하거나 1000m를 4분50초 안에 달리지 못하는 남자 대학생은 졸업할 수 없게 된다. 여자 대학생은 철봉에 25초 이상 매달릴 수 있어야 하고, 800m를 4분50초 안에 달려야 졸업할 수 있다.
중국 교육부는 지난 10월 이같은 체력시험 통과를 졸업요건으로 의무화하는 내용 등을 담은 ‘학부생 교육 개혁 심화와 인재 육성 질(質) 제고를 위한 의견’을 발표했다고 <인민일보> 등이 보도했다. 핵심 내용은 대학생 체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다.
중국 대학들은 정부 정책에 따라 2014년부터 체력시험을 졸업기준에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각 대학교 주관으로 시험을 진행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도 점수를 올려 합격시키거나 여러 차례 재시험을 허용해 왔다. 교육부는 이런 관행을 없애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시험·측정 종목은 총 7개 항목이다. 대학교 4학년 기준으로 종목별 합격선은 50m 달리기(남 9.2초, 여 10.4초 이내), 제자리멀리뛰기(남 205㎝, 여 147㎝ 초과) 등이다. 개별종목에서도 기준을 통과해야 하지만 각 종목점수를 종합한 점수(120점 만점)도 60점 이상이어야 졸업할 수 있다. 비만도를 나타내는 체질량지수(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나 폐활량도 종합점수에 반영된다. 대학 4년간 매년 이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