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연말 모임용 먹거리 인기 “홈파티·홈외식 고객 잡아라”
숫자를 뜯으면 초콜릿과 긍정적 메시지 담겨있는 ‘오픈박스 달력 초콜릿’ 출시
족발·닭강정 등 테이크아웃형 메뉴 매출 ↑… 연말 한정 초밥 메뉴도 선봬
연말연시를 맞아 각종 모임을 집에서 하는 ‘홈파티’와 음식을 사서 먹는 ‘홈외식’이 새로운 식문화로 자리잡자, 백화점 식품관 먹거리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트렌드에 따라 먹고 마시는 식품이 아닌 재미있는 이색 식품도 등장하고 있다.
먼저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목동점·천호점·킨텍스점 등 4개 점포 식품관에서 초콜릿이 들어있는 ‘오픈박스 달력 초콜릿’를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이 제품은 달력 형태로 되어 있어 숫자(1~25)를 뜯으면 믿음·도전·감사·인내 등의 키워드와 메시지, 그리고 생과일 초콜릿(24개)이 함께 들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초콜릿을 먹으며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고받는 풍습이 있어, 현지에선 이와 관련된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며 “박스를 액자 형태의 디자인해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 가능한 아이디어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주문이나 테이크아웃해 집에서 먹는 ‘홈외식’ 문화가 보편화되면서 백화점 식품관 내 ‘맛집’들도 연말을 맞아 주목 받고 있다. 특히 모임용으로 적합한 ‘족발·닭강정·만두’ 등의 메뉴가 크게 인기를 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인천 부평동 족발 맛집으로 유명한 ‘편장군 족발’을 꼽을 수 있다. 이달(12.1~11)들어 편장군 족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이 약 40% 가량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목동점의 경우, 지난달 월 평균 매출 1억2,000만원을 올려 목동점 내 F&B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백화점 식품관에서 족발이 F&B 중 가장 높은 매출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순례 닭강정(천호점, 디큐브시티 등 4개점)’, ‘서울만두(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등 6개점) 등도 같은 기간 매출이 20~30% 늘어났다.
아울러 홈파티 메뉴로 적합한 초밥의 경우에는 연말 한정 메뉴도 선보인다. 압구정본점 등 전국 10개 점포에 입점된 전통 일식 회전초밥 브랜드 ‘본가스시’의 경우, 겨울 제철 어종인 방어·새우 등을 활용한 초밥 메뉴 6종을 이달 말까지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집에서 연말 분위기를 즐기는 고객들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재미있고 맛있는 백화점 ‘먹거리’ 콘텐츠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연말까지 식품 브랜드별로 다양한 행사와 메뉴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