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사과, 롯데유통 날개 달고 대도시 소비자 공략
일교차 크고, 일조량 풍부한 영일만의 기운을 받은 포항 사과가 이달 중순부터 본격 출하를 시작했다.
포항은 경상북도 내에서 7번째로 재배면적(1,009ha)이 넓은 명실상부한 사과 주산지로, 흥해, 신광, 청하 등 해안가에서부터 해발 500m에 이르는 죽장면 두마리, 상옥리에 이르기까지 재배 형태와 품종이 다양하다. 지난 10월 말 산간지인 죽장면에서부터 수확이 시작되어 지금은 흥해, 신광 등 해안지대의 수확이 한창이다.
이 중에서도 신광면에서 사과를 재배하고 있는 포항시과수연합회 황병삼 회장(65세)의 사과원이 단연 인기다. 40여년이 넘게 포항에서 사과를 재배하고 있는 황병삼 회장은 사과 농사에 있어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달인으로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최고 품질의 사과를 생산하고 있다. 인근의 과수 농업인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최고로 인정하고 있으며, 견학도 오고 있다.
황 회장의 사과가 워낙 입소문이 자자하다 보니 지난해부터 롯데유통에서 그의 사과를 전격 매입하고 있으며, 올해도 이미 수확량의 대부분을 매입 계약한 상태이다. 이에 더해, 포항지역에서 생산되는 상당량의 사과도 롯데유통에서 매입하고자 의사를 보여 철강도시 포항이 사과 주산지로서 재조명받고 있다.
황병삼 회장은 “대도시의 소비자들이 포항의 사과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포항은 풍부한 일조량과 온화한 기온으로 북부권보다 생육기간이 한 달여 가까지 길기 때문에 착색이 골고루 잘될 뿐 아니라, 과일의 크기 또한 대과가 생산될 수 있는 우수한 조건을 갖추었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이번 기회를 통해 포항 사과가 대형 유통사라는 날개를 달고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선보여 인지도를 높이고, 또한 생산 및 유통에 대한 행정지원을 통해 사과 주산지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