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산 황금향, 외국인도 반했다

아람농원을 찾은 에티오피아 비정부기구 EOC-DICAC <사진=태안군청>

우수한 황토에서 자라 당도 높고 과즙 풍부, 이달 초부터 본격 수확
에티오피아 빈곤해결에 도움을 줄 대체작물로도 관심

한라봉과 천혜향을 교배시킨 ‘태안 황금향’이 높은 당도, 특유의 맛과 향으로 전국 각지의 농업인단체와 외국인들에게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군에 따르면 태안읍 상옥리의 황금향 재배농장 ‘아람농원(대표 임대근)’은 약 3,300㎡ 면적의 비닐하우스에서 황금향 출하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태안 황금향은 한라봉과 천혜향의 장점을 접목, 일반적인 황금향의 당도인 12브릭스(Brix)보다 높은 16브릭스(Brix)에 달해 만감류(한라봉, 레드향, 황금향 등) 중 가장 달고 과즙이 풍부하며, 껍질이 얇은데다 알이 크고 식감이 좋아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태안은 황토 토질이 황금향 주산지인 제주도의 화산토 토질보다 양호한데다, 화훼농가가 황금향으로 작목 전환 시 기존 하우스의 일부 시설만 보완하면 별도의 난방을 하지 않아도 겨울을 날 수 있어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태안 황금향이 큰 인기를 끌면서 이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매년 10여 곳 이상의 농업인단체, 개인농가 등이 태안을 방문하고 있으며, 특히 이달 15일에는 에티오피아 비정부기구(NGO)인 EOC-DICAC 소속 회원들이 방문해 열대과수인 황금향을 에티오피아에 적용해 빈곤을 해결할 수 있는 대체작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 태안 황금향이 국내는 물론 해외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태안 황금향은 올해 작황이 좋아 지난해보다 10~20%가량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거래 가격은 5kg 1박스 당 황금향 크기에 따라 4만 원 선으로 형성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임대근 아람농원 대표는 “해풍과 우수한 토질에서 생산된 태안 황금향은 당도가 높고 맛과 향이 뛰어나 인기가 많다”며 “앞으로 더욱 우수한 황금향 재배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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