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대학교 ‘AI면접’ 2020 수시1차 신입생모집부터 대학최초 실시
AI면접 우려보다는 디지털세대답게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 높아
입학후 진로탐색, 취업지원 등 최적의 경력관리로 ‘학생성공’ 지원
[아시아엔=이주형 기자] 면접관이 아닌 웹켐과 마이크를 통해 면접을 보는 것에 지원자들은 ‘당혹스럽다’부터 ‘훨씬 더 공정해진 것 같다’는 반응까지 AI면접에 대해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대학 취업률 1위(졸업생 2천명이상)를 자랑하는 경복대학교는 전국대학 최초로 인공지능(이하 AI) 면접을 도입, 2020학년도 수시1차 신입생 모집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경복대학교는 올초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할 창의융합 인재양성을 위해‘AI기반 학생성공 마스터 플랜(Edu-innovation)’을 확정하고 그 첫 단계로 AI와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한‘학생성공을 위한 AI면접 시스템’을 도입했다.
AI면접의 가장 큰 장점은 △면접에 대한 지원자의 편리성 제공, △평가의 공정성 증대, △맞춤형 희망 산업분야 AI기반 분석자료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이 학생에게 돌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경복대는 수시1차 지원자 설문조사에서 AI면접은 이동부담이 없고 답변기회가 공정하게 주어진다는 점, 면접관의 개인적 편견이나 인지적 오류가 없을 것이란 점에서 긍정적 평가가 다수를 차지했다. 반면 처음 해보는 AI면접이라 떨리고 인간의 잠재력 평가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는 일부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경복대는 처음 도입하는 AI면접에 우려를 했으나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디지털미디어세대인 수험생들의 반응이 긍정적으로 나타나 앞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보인 사항들을 보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경복대는 AI면접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경복대 남양주캠퍼스와 포천캠퍼스, 경복대 서울산학협력관실습센터(서울 동대문구), 염광여자메디텍고(서울 노원구), 그린컴퓨터아트학원(서울 강남구) 등에 AI면접장을 10월 1~7일까지 운영한다.
이번 조사에서 수험생(3149명)들의 AI면접 응시장소는 ‘집(64.9%)에서’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고, 경복대학교 캠퍼스(18.3%), 출신고교(15.9%) 순으로 나타났다.
경복대학교는 AI면접을 합격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잣대로 활용하기보다 지원자를 다각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참고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경복대에 따르면, AI면접은 AI에 걸맞는 인재를 뽑는게 아니라 AI인재로 육성하기 위한 지원 자료로 활용되며, 기업들이 AI에 적합한 인재를 요구함에 따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채용과정에서 AI면접을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국내기업 중 올해 AI면접을 공식 도입한 기업은 현재 140곳이다. 내년엔 300개가 넘는 기업들이 AI면접을 채택한다고 한다.
해외에서는 미국 IBM, 영국 유니레버, 일본 소프트뱅크 등이, 국내는 롯데그룹, LS그룹, 농심, LH공사, SK C&C, SK하이닉스, 기아자동차, KT그룹, KB국민은행, 한미약품, LG유플러스, 현대엔지니어링, 호반건설, 육군사관학교 등 대기업에서 AI면접을 채용과정에서 도입하고 있다.
경복대학교는 올해 말까지‘인공지능기반 학생성공 마스터 플랜(Edu-innovation)’첫 번째 AI면접 도입에 이어 두 번째로‘AI 학생생활 지원 프로그램’챗봇서비스‘맘(MoM)’을 선보일 예정이며, 오는 2021년까지‘인공지능 학생성공 지원 프로그램’을 완성시켜 나갈 계획이다.
김승배 경복대학교 입학홍보처장에 따르면, “우리대학의 AI면접 시스템은 4차산업시대에 학생성공을 돕기 위해 입학단계부터 AI기반기술을 활용하여 입학후 학사 및 경력 관리, 학생생활 분석까지 대학생활의 전 과정을 빅데이터로 관리하여 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데이터분석 결과를 학생들에게 제공, 학생성공에 꼭 필요한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복대학교는 2018 교육부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 선정에 이어 2017-2018 2년 연속 수도권대학 통합 취업률 1위, 2019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전문대학 육성 2단계 사업 선정, 간호보건계열 국가고시 합격률 전국1위를 달성하는 등 교육역량이 매우 우수한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