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오천결사대 충혼제 봉행
제65회 백제문화제에서 계백과 오천결사대의 충혼을 기리는 제향
[아시아엔=이주형 기자] 부여군(군수 박정현)은 제65회 백제문화제 개막 3일째를 맞은 지난 9월 30일 서동공원에 위치한 오천결사대 충혼탑에서 백제문화제 제불전 프로그램 중 하나인 오천결사대 충혼제를 봉행했다.
백제문화제 제불전 프로그램에 포함되어 매년 치러지는 오천결사대충혼제는 1989년 제4대 충청남도의원을 역임했던 유재갑 당시 부여읍 번영회장이 무명 오천결사대의 넋을 위령하는 추모 행사가 없음을 아쉬워하여 사재를 털어 부여 오석산 정상에 ‘백제무명용사 오천결사대 충령제단’을 설치하고, 부여읍 번영회 주관으로 제례를 지내면서 처음 시작되었다. 이후 1997년 제43회 백제문화제부터 육군 8361부대 3대대로 주관처가 변경되고 제향장소도 부여군청 앞 계백장군 동상 앞으로 변경되었다.
2001년부터는 보다 많은 이들이 지켜볼 수 있도록 장소가 백제문화제 주무대인 구드래 광장으로 바뀌었다. 이때부터 제례에 참가하는 장병들에게 백제 복식을 착용하게 하고 각종 의장 기치를 들게 하였고, 제의식도 옛날 고대 군례의식을 도입, 최초로 재현하여 많은 호평을 받았다.
2002년에 궁남지 서동공원 동쪽에 오천결사대 충혼탑이 건립되면서 제48회 백제문화제부터는 이곳에서 오천결사대 충혼제를 봉행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부여군백제문화선양위원회가 주최하고 부여군재향군인회가 주관한 이날 제례에서는 박정현 부여군수와 군의장, 군의원 등 약 100여명이 참석하여 백제 멸망을 막기 위해 황산벌에서 오만의 신라군에 맞서 싸우다가 장렬히 산화한 계백과 오천결사대의 넋을 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