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기비스’ 한국에 간접영향 ‘강풍’…주말 일본 관통
[아시아엔=편집국]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주말사이 일본 열도를 관통할 예정인 가운데, 우리나라 강원 영동을 비롯한 일부 지역도 하기비스의 영향을 받아 순간풍속이 시속 108㎞에 이르는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0일 “11일 정오부터는 일본 남쪽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는 하기비스의 영향을 받아 제주도와 전남 남해안, 경상 해안, 강원 영동에 시속 35~50㎞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특히, 강원 영동남부와 경상 동해안에는 최대순간풍속이 시속 90~108㎞의 강풍이 부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강조했다.
대기질은 대체로 청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대기 확산이 원활해 전 권역의 미세먼지 예보등급이 ‘좋음’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아침 최저기온은 9~17도, 낮 최고기온은 20~27도로 전날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태풍 하기비스는 오는 12~13일 일본 열도를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폭풍과 호우를 몰고올 우려가 있어 일본 정부가 국민들에게 주의를 촉구한 상황이다. 해일과 큰 파도로 인한 인명피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일본 수도권 지하철이 태풍으로 인해 운행 중단될 수 있다고도 밝혔으며, 일본에서 진행중인 럭비월드컵 경기도 일부 취소될 예정이다.
하기비스의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55m, 시속 198㎞에 달하며 강풍반경은 480㎞다. 중심기압은 915hPa(헥토파스칼), 크기는 중형에 강도가 ‘매우 강’에 해당한다. 올 들어 가장 강한 세력을 지닌 태풍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