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호 태풍 ‘미탁’ 한반도 도착하면 올해 7번째 ‘역대 최다’
[아시아엔=편집국] 18호 태풍 ‘미탁’이 내달 2일께 남해안에 상륙하게 되면 올 들어 지금까지 발생한 태풍 18개 가운데 한반도에 7번째 도달하는 태풍이 된다.
지난 22일 남부지방에 영향을 준 ‘파타’까지 이미 6개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쳤다.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 숫자는 1950년과 1959년 7개로 가장 많았고, 1914년, 1933년, 1976년 각각 6개였다.
이번 태풍 ‘미탁’이 한반도에 접근해 영향을 준다면 올해는 1959년 등과 ‘공동 1위’에 오르게 된다.·
올해 유독 태풍 발생이 많지 않았는데 한반도로 태풍이 많이 온 건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늦게까지 유지됐기 때문이라고 기상 전문가들은 밝혔다.
통상 태풍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한다.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크게 확장하는 한여름에는 중국쪽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하는 가을에는 일본쪽으로 향하는데, 올여름 내내 어정쩡한 세력을 유지하면서 한반도로 태풍의 길이 열린 것이다.
기상청 정관영 예보정책과장은 “통상 9월부터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수축하면서 태풍이 발생하더라도 일본 동쪽을 향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올해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확 줄어들지 않고 있다”면서 “해수면 온도는 평년과 비슷한데,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이 줄지 않는 원인도 현재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