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43만원···’검은 수요일’ 암호화폐 폭락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 하루새 시총 39조원 증발
“예측 불가능 암호화폐···기준 마련 더뎌질 것”
[아시아엔=편집국] 비트코인이 하루 새 10% 이상 하락하며 857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대다수 암호화폐도 15% 이상 주저앉았다. 암호화폐 시장에 가파른 하락세가 나타나자,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며 ‘패닉셀’이 나타났다. 이번 하락세는 일부 ‘고래'(대규모 투자자)의 덤핑물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5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10.41% 하락한 8735달러(약 104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6월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중국 자본의 암호화폐 매수와 페이스북 암호화폐 발행계획 등 호재에 힘입어 1600만원까지 급등한 바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암호화폐는 평균 15% 이상 폭락했다. ICO업계의 기축통화 역할을 하는 이더리움 시세는 171달러(약 20만원)로 전일보다 15% 하락했다. 시총 10위권 내 암호화폐 중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인 것은 비트코인SV로 전일보다 26% 주저앉은 84달러(약 10만원)다.
시가총액도 덩달아 휘청거리고 있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현재 267조원 규모로 전일(306조원)보다 39조원 이상 하락했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전일(210조원)보다 23조원 하락한 187조원이다.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장에 접어든 구체적인 배경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일부 고래의 덤핑으로 시장 전체가 흔들리자 투자자들이 매도세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망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8월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을 통해 “자금세탁방지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신고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암호화폐의 제도권 금융 편입은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