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퇴진” 시국선언 교수 2100명 돌파, 서울대 106명·부산대 102명···‘명단 공개도’
[아시아엔=편집국] 조국(54) 법무부 장관 교체를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에 서명한 전·현직 대학교수들이 서명 돌입 나흘째인 17일 2100명을 넘어섰다.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정교모)’에 따르면 지난 14일 시작한 시국선언문 서명에 이날 오후 6시 현재 276개 대학 소속 교수 2126명이 참여했다. 서명 교수들은 전날 오전엔 770여명이었으나 서명운동 사실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전날 밤에는 1000명을 넘어섰고, 이날 저녁까지 만 하루 동안 두배 넘게 늘어났다.
서명에 참여한 교수들이 가장 많은 학교는 조 장관의 모교인 서울대로 민현식 국어교육과 교수 등 106명, 부산대가 102명으로 두번째로 많았다. 조 장관의 딸(28)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다니고 있다. 연세대에선 59명, 딸 조씨가 학부를 졸업한 고려대는 55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경희대(53명), 이화여대(46명), 영남대(45명), 성균관대(40), 동아대(39명) 등이 뒤를 이었다.
정교모 관계자는 “정치색을 떠나 연구만 주로 하는 교수부터 학생과 접점이 많은 교수까지 다양한 교수들이 조 장관 임명은 사회정의와 윤리를 저버린 것이라는 데 공감을 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서명에 참여하는 교수들이 여전히 크게 늘고 있지만, 그만큼 이번 시국선언에 대해 흠을 잡으려는 이들도 많다”고 말했다.
정교모는 19일 오전 11시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국선언을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정교모 관계자는 “기자회견에 참석한 교수들과 논의를 거쳐 서명 참여 교수 명단을 신문 등에 공개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교모는 지난 14일부터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으로 사회 정의와 윤리가 무너졌다’라는 제목으로 조 장관 교체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온라인에 공개하고 서명을 받고 있다.
정교모는 이번 시국선언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단체로 대표나 집행부를 별도로 구성하지 않았다. 조 장관 임명에 문제의식을 느낀 교수들이 모여 지난 12일 시국선언서 초안을 작성했다고 한다.
정교모는 시국선언문에서 “다수 국민의 열망과는 달리, 마침내 문재인 대통령이 온갖 편법과 비리로 큰 의혹을 받고 있는 조국 지명자를 법무부 장관에 임명했다”며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의 사회정의와 윤리가 무너지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교모는 “만약 조 장관이 교체되지 않으면, 국민의 마음은 신속히 현 정부에 대한 기대에서 분노로 바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