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식품관부터 명품관까지 복고 열풍‥촌스러움에 열광하는 밀레니얼 세대
백화점 식품관부터 명품관까지, 과거 유행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뉴트로’ 상품 수요 높아
‘서울우유 1937 레트로컵’, ‘델몬트 레트로 선물세트’, ‘펜디 로마 아모르 컬렉션’ 인기 끌어
롯데百, 어글리슈즈 ‘트리핀 다이노’ 출시 2주만에 1500족 판매, 9/11부터 관련 행사 열어
[아시아엔=이주형 기자] 2019년 백화점을 강타한 주요 키워드는 ‘뉴트로(Newtro)’이다.
‘뉴트로’는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로, 과거 유행인 복고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것을 의미한다. 이 현상은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피로감을 느낀 중·장년층에게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재미있고 신선한 문화로 인식돼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뉴트로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관련 상품들을 선보여 높은 호응을 얻었다. 지난 2월에는 ‘서울우유’와 협업해 1937년의 우유 용기인 유리병에 제품을 담은 ‘서울우유 1937레트로컵’ 세트를 출시, 준비물량 1000세트가 3일 만에 품절됐다. 또한, 롯데칠성음료와 협업해 출시한 ‘델몬트 레트로 선물세트’는 집에서 오렌지 음료 병을 물병으로 사용하던 1990년대 추억을 그리워하는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준비물량 3000세트가 이틀 만에 모두 팔렸다.
올해 5월, 롯데백화점이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한 명품 브랜드 ‘펜디’의 ‘로마 아모르’ 컬렉션의 경우도 뉴트로 트렌드를 적극 반영했다. 기존의 펜디 컬렉션과 비교해 젊고 생동감 넘치는 ‘로마 아모르’ 컬렉션은 형형색색의 시선을 잡아 끄는 색상과, 큼지막한 로고(빅로고)가 의류 곳곳에 사용돼 뉴트로에 열광하는 한국의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투박한 모양과 다채로운 색상이 특징인 1990년대의 운동화를 재해석한 ‘어글리 슈즈’가 ‘뉴트로’ 트렌드에 빠진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롯데백화점은 아웃도어 브랜드 ‘내셔널 지오그래픽’과 협업해 어글리 슈즈를 직접 기획해 선보였다. 지난 8월 23일 선보인 어글리 슈즈 ‘트리핀 다이노’의 경우, 출시 2주만에 약 1500족을 판매했다.
롯데백화점은 ‘트리핀 다이노’ 출시를 기념해, 9월 11일(수)부터 26일(목)까지 소공동 본점 지하1층에서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팝업스토어를 연다. 행사 기간 매일 선착순 10명에게 정가 11만 9000원인 ‘트리핀 다이노’ 10족을 9만 9000원에 판매하며, 떠오르는 뉴트로 아이템인 ‘숏패딩’, ‘플리스(후리스)’를 비롯해 캐리어와 백팩을 함께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유형주 상품본부장은 “최근 상품군에 구분 없이 과거의 유행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 탄생시킨 뉴트로 상품에 대한 수요가 그 어느때보다 높다”며 “올 한해 지속적으로 뉴트로 트렌드에 부합하는 다양한 상품을 기획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