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과일 선물세트 가격 안정화 나선다
예상보다 사과·배 대과 수확량 증가 … 일부 과일 세트 판매가 지난 추석보다 ↓
‘포도계의 샤넬’ 샤인머스켓 선물세트 총 4천세트 준비 … 고당도·수입과일 등도 선봬
[아시아엔=이주형 기자] 현대백화점이 과일 선물세트 가격 안정화에 나선다. 당초 예상보다 사과·배의 대과 물량이 늘어나면서 5년 만의 이른 추석임에도 불구하고, 과일 선물세트 판매 가격을 지난해 추석과 동일한 수준으로 책정했다. 특히 일부 과일 선물세트의 경우, 지난해 추석보다 오히려 가격을 낮춰서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추석 선물세트 판매 기간에 선보인 과일 선물세트의 가격을 지난해 추석 수준으로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현대백화점 측은 “올해 냉해나 폭염 등의 피해가 적어 사과의 경우, 시세가 최대 10%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배 또한 작년 수준으로 시세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은 선물세트 안내책자(가이드북)에 나와있는 과일 선물세트의 판매가를 지난해 추석과 동일한 수준으로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예를 들어, 선물세트 가이드북에 12만5,000원~14만5,000원으로 표시된 ‘현대 사과·매세트(사과 8개, 배 6개)는 지난해 추석과 같은 12만5,000원에 판매한다.
특히, 일부 과일 선물세트의 품목은 지난해 추석보다 판매가가 낮아졌다. 지난해 추석에 11만 5,000원에 판매했던 ‘사과·배 난세트(사과 8개, 배 4개)’ 11만원에, 10만5,000원에 판매했던 ‘사과·배 국세트(사과 6개, 배 4개)’ 10만원에, 11만원에 판매했던 ‘현대 사과세트(11개’)는 9만5,000원에, 12만원에 판매했던 ‘현대명품 사과 세트(9개)’는 11만5,000원에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또한 과일 선물세트 차별화를 위해 다양한 과일 선물세트를 함께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포도계의 에르메스’, ‘포도계의 샤넬’이라 불리는 ‘샤인머스켓 포도 선물세트’ 5품목(4,000세트)을 준비했다.
샤인머스켓은 당도가 높고 껍질째 먹을 수 있어 현재 고객들에게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과일로, 현대백화점은 1년 전부터 경북 상주·김천, 충북 영동 등 샤인머스켓 재배 농가와 협의해 선물 세트 물량을 준비했다. 회사 측은 이번 추석 선물로 샤인머스켓 10톤 가량을 준비했으며, 이는 백화점 업계 최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대백화점은 품목별로 고당도 과일 선물세트를 브랜드화한 ‘H스위트(H·SWEET)’ 선물세트를 비롯해 수입 과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트렌드를 반영해 아보카도(뉴질랜드산)·애플망고(브라질산)·골드키위(뉴질랜드산)·태국 프리미엄 망고(남독마이 품종) 등 이색 수입 과일 선물세트도 함께 선보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사과의 경우 충북 제천과 괴산, 배는 충남 천안과 경기 안성 등 주요 산지의 대과 수확량이 예상보다 증가하면서 올 추석 과일 선물세트 가격이 지난해 보다 낮게 형성됐다”며 “이른 추석일수록 추석이 지나면 사과·배 등 시세 인하폭이 크기 때문에 추석 대목 과일 소비 활성화를 위해 인기 과일 선물세트 10품목의 경우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