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시장, 지방정부협의회 주관 ‘국외 지역에너지전환 선진도시’ 정책 연수 참가
에너지정책 전환을 위한 지방정부협의회장 염태영 시장, 회원 지자체 단체장과 함께 덴마크·스웨덴 도시 방문
덴마크‘삼쇠 에너지자립섬’, 스웨덴 말뫼시 웨스턴 하버 등 시찰
염태영 시장 “우리나라에도 ‘지역에너지혁신센터’ 설립해야”
[아시아엔=이주형 기자] 염태영 수원시장이 21~23일 덴마크, 스웨덴의 ‘지역에너지전환 선진도시’를 찾아 지역에너지정책을 살펴봤다.
에너지정책 전환을 위한 지방정부협의회가 주관한 이번 연수에는 협의회장인 염태영 시장을 비롯해 김홍장(부회장) 당진시장, 박정현(사무총장) 대전 대덕구청장, 박승원 광명시장, 신동헌 광주시장 등 협의회 회원 지자체장, 공무원, 민간전문가 등 32여 명 참가했다. 전체 일정은 18일 시작됐지만, 염태영 시장은 21일 합류했다.
염태영 시장과 방문단은 21일 덴마크 네이처에너지 만손 바이오가스 플랜트를 시찰하고, 덴마크에서 2번째로 큰 도시인 오르후스시의 엘즈베스 아렌트(Elsebeth Arendt) 지역난방국장을 만나 지역에너지정책을 들었다. 이어 리스비아르 열병합발전소를 시찰했다.
네이처 에너지 만손 바이오 플랜트는 덴마크 최초 유기 바이오가스 시설이다. 연간 6백만㎡의 바이오가스(바이오 메탄)를 생산해 전국 천연가스 배관망으로 공급한다.
리스비아 바이오매스 발전시설은 덴마크에서 가장 큰 바이오매스(화학적 에너지로 사용 가능한 식물·동물·미생물) 열병합 발전소다. 오르후스 지역의 약 20%에 지역난방을 공급하는데, 연료로 주로 짚을 사용한다. 남은 찌꺼기는 짚을 제공한 농가에 비료로 제공한다.
22일에는 삼쇠 에너지자립섬을 시찰했다. 주민 3724명(2017년 기준)이 사는 삼쇠 에너지자립섬은 ‘100% 재생에너지 자립섬’이다. 덴마크 정부는 1997년 삼쇠를 재생에너지 섬으로 지정했다. 2006년 섬 전체 에너지 100%를 재생에너지로 소비하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방문단은 23일 스웨덴 말뫼시로 이동해 카리나 닐슨(Carina Nilsson) 말뫼시장을 면담하고, 에너지정책을 공유했다.
염태영 시장은 “말뫼시는 조선업 쇠퇴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에너지 환경도시도 거듭나 다시 세계적인 도시가 됐다”면서 “말뫼시가 2021년 이클레이 세계총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클레이(International Council For Local Environmental Initiatives)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세계 최대의 지방정부 네트워크다.
면담 후 말뫼시 웨스턴하버를 시찰했다. 웨스턴 하버는 조선소가 사라진 후 에너지전환 정책을 펼쳐 지역에서 생산하는 재생에너지로 운영되는 주거 지역이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재생에너지 소비를 늘려 지속가능한 주거 모델을 만들었다.
이날 오후에는 덴마크 외교부 청사에서 9월 1일 주한 덴마크 대사로 부임 예정인 에이나르 젠슨(Einar Hebogard Jensen) 대사를 만나고, 정책연수를 돌아보는 세미나를 열었다.
염태영 시장은 “우리나라에도 ‘지역에너지혁신센터’를 설립해 지역실정에 맞는 지역에너지 모델을 만들고, 보급할 필요가 있다”며 “중앙정부가 지역에너지전환에 관심을 두고 지방정부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정부가 온실가스 감축에 앞장서야 한다”면서 “지역에서 에너지전환 사업을 효과적으로 펼쳐 중앙정부가 지역의 정책을 본보기로 삼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염태영 시장은 지난 1월 ‘에너지정책 전환을 위한 지방정부협의회’ 제2기 출범식에서 회장으로 선출된 바 있다. 2016년 12월 창립된 에너지 정책 전환을 위한 지방정부협의회는 지방자치단체 간 교류·협력으로 에너지 정책의 수립·실행을 국가에서 지방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