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수돗물 필터 변색에 신속대응…시민 불안 차단
전문가의 정확한 원인분석을 통해 안심하고 마시는 수돗물 공급 ‘총력’
[아시아엔=이주형 기자] 포항시는 남구 오천읍 일원에서 처음 발생한 수돗물 필터의 변색에 대한 원인파악과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하여 긴급대책 회의를 시작으로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내에 피해 접수창구를 설치하는 한편 유관기관의 현장 실태조사 업무를 공조하는 등 시민들의 불안감을 차단하기 위하여 발 빠른 대응을 펼쳤다.
우선 포항시가 10일부터 부영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설치한 피해 접수창구에는 11일 18시까지 접수된 46건의 피해신고와 앞서 유강정수장 수계지역에서 접수된 민원신고 36건 등 모두 82건 중 피해신고 46건을 비롯한 60건이 수돗물 필터의 색깔이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에 따르면 “정수과정에서 각종 물질들을 먹는 물 수질기준에 맞게 가정에 공급하지만 일부 극소량으로 포함된 망간이나 철 성분이 수돗물을 거치면서 필터가 변색하는 경우가 있으나, 인체에는 유해하지 않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또 유강정수장 수계의 79개소를 대상으로 구리, 아년, 알루미늄, 망간, 철, 탁도 등 6개 항목에 걸쳐 실시한 무작위 표준 수돗물 채수 수질 검사결과에서는 먹는 물 수질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포항시는 이에 따라 현재 부영아파트에 설치·운영되고 있는 피해전담창구를 유강수계 지역으로 확대 설치하고, 현재 부영아파트에서만 실시된 저수조 청소의 경우도 신고가 접수되면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
또한 근본적인 원인분석을 위하여 환경부와 상·하수도협회, 한국수자원공사, 전문교수 등 8명 내외의 전문조사단을 구성하여 정밀조사를 통하여 명확한 원인을 찾아낸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매월 발표하는 정수장별 수돗물 수질검사뿐만 아니라 일일검사 결과도 포항시 맑은물사업본부 홈페이지와 읍·면·동 게시판, 시내 주요지점에 설치된 환경전광판 등에 공개하여 시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신뢰를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포항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양덕정수장 등 8개 정수장에 대한 단계별 정수처리과정과 실시간 자동으로 수질변화를 감시하는 등 철저한 관리를 통하여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생산·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포항시는 이 밖에도 내년부터 오는 2024년까지 오천읍과 흥해읍 등 읍·면 지역에 493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여 82km의 노후상수도관 정비사업과 블록화시스템 구축 등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을 추진하여 시민들에게 더욱더 맑고 깨끗한 수돗물 공급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철저한 정수처리와 효율적인 상수도관 관리를 통해 시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생산·공급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