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 건강지킴이’ 고양도시관리공사 유영진씨 ‘명예의 전당’
[아시아엔=편집국] “1년에 13.4회, 23년간 310회” 경기도 고양시 산하 고양도시관리공사 고객지원팀 유영진 주임(43)은 1996년 처음 헌혈을 한 이후 매달 한 차례 이상 헌혈대에 올랐다. 지난달 22일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최고명예대장을 수상한 이유다.
‘헌혈 기부천사’로 통하는 유씨는 대학 1학년 때인 1996년 12월 영등포역 ‘헌혈버스’에서 첫 헌혈 후 지금까지 정기적으로 지속하고 있다. 현역 복무 뒤인 1999년 류머티스 관절염을 앓던 어머니(78)가 혹시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 병원비 절약과 수술 때 혈액 확보에 도움 될까 싶어 본격적인 헌혈에 나섰다.
유 주임은 매월 첫째 셋째 월요일 특별한 일정이 있다. 점심시간이나 일과 후 일산헌혈센터를 찾아 40분 가량 헌혈을 한다. 7년째 계속되는 일상이다.
처음에는 혈액 모든 성분을 헌혈하는 ‘전혈헌혈’을 하다 ‘혈장 성분헌혈’ 방식으로 바꾸었다. 장기적이고 정기적으로 헌혈하기 위해서다. 전혈헌혈은 1년에 6회, 일부 성분만 채혈하고 나머지 성분을 헌혈자에게 돌려주는 혈장 성분 헌혈은 1년에 최대 24회 가능하다.
유 주임은 헌혈하면서 받은 헌혈증 310장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모두 기부했다. 2012년 100장, 2015년 110장, 2019년 100장 등.
2011년 혈액관리본부는 그의 이름을 ‘명예의 전당’에 올렸고, 2015년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그를 표창했다. 대한적십자사는 헌혈 횟수에 따라 30회 은장, 50회 금장, 100회 명예장, 200회 명예대장, 300회 최고 명예대장 등의 유공장을 수여한다.
유씨는 “건강한 육체를 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헌혈을 이해해준 아내와 아들에게도 고맙게 생각한다”며 “생명 다하는 날까지 헌혈을 통해 이웃과 나눌 있도록 몸과 마음을 잘 다스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백혈병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70세까지 총 900회 헌혈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