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 의병투쟁의 본고장 홍성, 독립운동 관련 사업 적극 추진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독립유공자 배출한 항일운동의 중심지
[아시아엔=이주형 기자] 충남 홍성군이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다.
군은 최근 한일 관계 악화 등으로 항일 의병 투쟁의 본고장 홍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으며, 독립을 주제로 한 행사와 사업을 집중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성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독립만세운동과 횃불만세운동, 파리장서운동 등 3종류 운동이 펼쳐지면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227명의 독립유공자를 배출한 항일운동의 중심지다.
특히 지난 6월 공개된 홍성지역 범죄인명부의 1919년 독립운동 관련 특이처벌 기록 현황을 보면 처벌 받은 사람은 293명으로 홍성군 전역에서 독립운동이 전개됐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범죄인명부는 올해 11월 17일까지 홍주성역사관에서 홍성의 독립운동을 조망하고자 열리고 있는 ‘1919, 홍성의 함성’ 전시에서 볼 수 있다.
군은 우선 오는 9월 27일부터 29일까지 펼쳐지는 홍성역사인물축제의 올해 주제를 독립운동가이자 3.1운동 민족대표 중 한 분인 만해 한용운을 주인공으로 잡았다.
한용운선사의 일대기를 뮤지컬로 선보이는 창작 뮤지컬 ‘만해 한용운’, 독립운동과 관련된 밴드 공연 크라잉넛의‘독립을 외치다’ 등 공연프로그램을 준비 중에 있으며, 야간에는 홍주성 전투를 모티브로 한 ‘홍주성을 지켜라’ 퍼포먼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밖에도 한용운 독립정신 체험, 독립군 형무소 체험, 한용운 사랑시 포토존, 달밤 독립군 지령 찾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또한 대한제국 말기 독립운동가이자 애국 계몽의 선구자인 백야 김좌진 장군 생가지 성역화 사업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군은 올해 김좌진 장군 생가지 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청산리 전투 체험장, 활터, 국궁장, 교육 체험관 및 편의시설을 조성해 독립정신을 계승하고 주변과 연계한 역사 관광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으로, 갈산면 행산리 330-1번지 일원에 총 145억 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만해 한용운 생가지 성역화 사업을 위한 군 관리 계획 변경용역도 착수해 생가지 주변 야외전시관, 생태습지, 체험휴게, 편의시설 공간등도 조성할 계획이다.
그 밖에 군은 김좌진 장군, 한용운 선사와 관련된 음악회, 학술세미나와 전시회도 개최 했거나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군은 내년 김좌진 장군 청산리 전투 전승 100주년 기념행사도 준비 중에 있다. 현재 기념행사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중이며 기본계획이 완료되면 행사 구성안 등 로드맵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10월에서 11월 경 홍주읍성과 김좌진 장군 생가지를 중심으로 기념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항일운동과 관련해 홍성을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숨은 독립투사들이 많다.”며, “독립운동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항일 운동 중심지 홍성을 전국에 알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