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장애인과 함께하는 지진대응교육 ‘눈길’
장애인 지진대피훈련 병행…수어통역사 참여로 청각장애인 이해 도와
매년 장애인복지관에서 반복적인 지진대응교육 계획
[아시아엔=이주형 기자] 포항시가 장애인과 함께하는 지진대응교육으로 차별 없는 안전권리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포항시는 12일 포항시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김흥수)에서 장애인과 시설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장애인복지관 지진대응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지진재난의 이해와 지진행동요령이라는 주제로 국립재난안전연구원 강형구 연구원이 강의를 진행했고, 장애인과 시설종사자가 함께하는 지진대피훈련도 병행했다.
강 강사는 △지진의 이해와 국내 지진특성 △국내 지진피해사례 △평상시 지진 대비요령 △지진 발생 시 장애유형별 행동요령에 대해 사례를 들어 알기 쉽게 설명했고, 특히 수어통역서비스를 제공해 청각장애인의 이해를 도왔다.
이어진 지진대피훈련에서는 시가 자체 제작한 가상 지진 시나리오 방송에 맞춰 떨어지는 물건으로부터 머리를 보호하는 실내대피와 흔들림이 멈추면 안전한 넓은 공터로 이동하는 야외대피를 하여 실제 지진재난 상황에 대비했다.
허성두 포항시 지진대책국장은 “지난 11·15지진이나 강원산불에서 보았듯이 대형 재난 시 장애인들은 안전에 많이 취약하다”며 “장애인에 대한 맞춤형 교육과 훈련을 반복적으로 하여 안전 분야에서도 소외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참여자들은 ‘재난 뉴스를 볼 때마다 불안했는데 이제 어떻게 대처하는지 알게 되었다’, ‘국가 재난전문가의 교육을 직접 들을 수 있게 되어 많은 신뢰를 가질 수 있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에게 도움이 되었다. 앞으로 정기적인 교육이 개설되면 많은 관심을 가지겠다’ 등의 소감을 전했다.
시는 이번 교육을 시작으로 경상북도시각장애인복지관(7/17), 포항시장애인종합복지관(8/27,29)에서도 차례로 교육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포항시는 지난해 장애인 특수학교 전교생 대상으로 지진대응교육을 실시했고 모든 장애인시설에 재난 방재모자를 전달하는 등 장애인에 대한 지진방재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을 뿐만 아니라 일반인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지진대피훈련, 체육, 공연 등 공공시설물을 담당하는 포항시시설관리공단, 포항문화재단 직원 대상으로 지진대응교육, 포항시 지진담당 공무원 역량강화교육 등 다양한 지진방재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