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양파 1,800톤, 수출 길 오른다
800톤 대만 수출 확정, 동남아 1,000톤은 계약 성사 목전
농업법인 ㈜AAC, 4일 초도물량 24톤 부산항으로 보내
[아시아엔=이주형 기자] 최근 기상호조 등에 따른 유례없는 풍작으로 농산물들이 판매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서산양파 1,800톤(6억 3천만원 상당)이 대만 등 동남아로 본격 수출된다.
우선 4일 초도물량 24톤이 선별작업을 마치고 대형 컨테이너 차량에 실려 부산항으로 보내졌다.
이번 수출은 ㈜AAC(대표 김길홍)와 ㈜서산아그로(대표 강헌열) 등 서산 관내 2개 농업법인이 맡기로 했다.
농업법인 ㈜AAC는 지난 2014년 양파 504톤을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시장으로 수출한 경험이 있는 농산물 유통전문 업체이며, 수출 물량은 100여 농가와 계약 재배한 양파 800톤(2억 8천만원 상당)으로 7월말까지 매일 24톤의 물량을 보내 이르면 8월 중순 대만 소비자의 식탁에 오를 전망이다.
금년도에 이 법인은 15만평의 계약면적에서 약 3,000톤의 물량을 수매했으나, 전국적인 과잉생산이 소비부진으로 이어져 판매에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농업회사법인(주)아그로에서도 농가 수매 물량을 해외 수출로 연결하기 위한 협상 끝에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지역으로의 1,000여 톤 수출 계약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번 수출 성사에는 충남도와 서산시의 수출바이어 연결과 수출물류비 지원 계획 등 적극적인 수출 활성화 시책이 큰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수출은 과잉물량을 국내시장에서 완전 격리시킨다는 의미로 한정된 시장에서의 수급조절에 매우 적절한 조치로 평가된다.
선별작업 격려를 위해 현장을 찾은 맹정호 서산시장은 “수출은 국내수급 조절 등 시장가격 회복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면서, “다른 품목에 대해서도 수출이 확대 될 수 있도록 다각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산시는 마늘, 양파, 감자 등 최근의 소비부진 품목을 대상으로 ‘공직자 지역 농산물 더 팔아주기 운동 전개’, 대형 유통업체 납품, 대도시 판촉행사 개최 등 농산물 판매 확대를 위해 온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