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세로 태안군수 네덜란드 휘어스 호 방문, ‘하구·연안 복원’ 성공 사례 배운다

휘어스 호(Veerse Meer) 해수유통터널에서 현황을 청취하고 있는 가세로 군수(가운데)와 양승조 충남지사(오른쪽에서 두번째) <사진=태안군청>

19일 양승조 충남지사와 네덜란드 로테르담 휘어스 호 등 방문, 부남호와 유사한 점 많아 역간척 추진에 힘 실릴 듯

[아시아엔=이주형 기자] 가세로 군수가 ‘서해안의 중심, 신 해양도시 태안’의 백년 미래를 위한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자 네덜란드를 찾았다.

군에 따르면 가 군수는 지난 19일 양승조 충남지사 등과 함께 네덜란드 로테르담 지역의 휘어스 호(Veerse Meer) 센터를 방문해 전문가 브리핑 및 현황을 청취하고 지역주민과 면담을 진행했으며, 인근 오스터스켈트댐, 마에스란트 댐 등을 찾아 하구복원에 대한 사례분석에 나섰다.

‘휘어스 호’는 1962년 네덜란드 최남단 하구가 막히면서 형성된 1억 1000만 톤용량을 지닌 담수호로, 수질이 악화되면서 생태계 파괴 등의 문제가 발생하자 정부와 주민 간 합의를 통해 해수유통을 추진했다.

휘어스 호 내측에 위치한 잔트크리크 댐에 해수유통 터널 2개를 건설해 물길을 낸 결과, 수질이 완전히 개선돼 생태계가 복원됐으며, 이후 다이빙·요트 등 수상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과 캠핑 등 휴양을 위한 관광객이 늘면서 지역 경제도 활력을 찾았다.

가세로 군수는 이러한 휘어스 호의 사례를 ‘부남호 역간척’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남호는 1984년 물막이 공사 후 농경지로 활용 중이나 담수호의 수질악화로 △농·공업용수 사용 불가 △잦은 염해 피해로 농경지 기능 저하 △환경 악화 등으로 민간투자가 저조한 상황이다.

이에 가 군수는 부남호 해수유통을 통해 수질개선 및 생태를 복원하고, 부남호 인근 태안기업도시 등에 민간투자를 촉진, 마리나항(해안산책길, 상점, 식당가, 숙박시설 등을 갖춘 항구)과 같은 새로운 콘셉트의 해양생태도시로 조성해야 한다고 밝히고, 이를 위해 역간척 사업의 법적근거 마련을 위한 특별법 제정과 간척농지 용도변경을 위한 농업진흥구역 해제, 기업도시 및 웰빙특구 변경계획 승인 등을 진행해 줄 것을 정부와 국회를 방문해 꾸준히 건의하고 있다.

가세로 군수는 “네덜란드 휘어스 호의 사례를 통해 ‘부남호 역간척’의 당위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태안의 관광산업을 진흥하고 생태복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는 ‘부남호 역간척’ 사업을 양승조 도지사님과 함께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남호 역간척’ 사업이 원활히 진행돼 민간투자가 촉진될 경우 약 18조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4만 명의 취업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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