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기견을 살립시다”···21~24일 유기견 구조·치료 및 해외입양 돕기 이벤트
[아시아엔=주영훈 기자] 스와로브스키코리아 사장을 지낸 강효문 ‘세이브 더 도그’ 총괄기획자는 반려견 캔디와 함께 2017년 여름 제주도에서 한달간 머물면서 특별한 체험을 했다
강씨는 본인도 캔디를 키우는 입장에서 섬이어서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제주도에다 가족같이 여기던 애견을 버리고 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그는 충격적인 유기견들의 상황을 접하면서 너무 기가 막혔다고 했다.
강씨가 오는 21~24일 제주 한림읍 소재 ‘키친오즈’에서 제2회 댕댕이클래스를 여는 이유다. 강씨는 이에 다음과 같은 행사를 기획했다. △왁스타블렛 △인형만들기 △술 빚기 △드로잉 △쿠킹 △꽃 수업 △와인 수업 등등.
이번 행사 역시 지난해 1회때처럼 ‘원데이 클래스’는 강사진이 재능기부로 참여하고 바자회는 기부제품으로 구성된다. 판매 수익금 전액은 제주도 유기견 구조와 치료 그리고 해외입양 비용 등으로 사용된다.
강씨는 “1000만 애견시대에 버려지는 유기견이 되레 늘어나고 제주도라는 섬의 특성상 유기된 애견이 주인을 다시 찾기는 더욱 어렵다”며 “SNS를 통해 제주 유기견에 대한 소식이 전해질 때 그들을 치료하고 입양하겠다는 분들이 해외에서 소식을 전해온다”고 했다.
그는 “이 일을 통해 유기견의 임시보호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됐다”고 했다.
한편 강씨는 2017년 여름 제주 유기견 실태에 충격을 받은 후 지난해 여름 제주도를 다시 찾아 유기견 구조와 해외입양에 본격 나서게 됐다고 한다. 제주에 거주하는 젊은 친구들이 함께 해서 가능했다고 한다. 이 젊은이들은 이미 2017년 유기견 돕기 기금 마련에 나서던 터였다.
강씨는 2018년 여름 제주도에 사는 40년 지기인 키친오즈 김희주 대표와 ‘유기견 돕기 프로젝트’를 본격 구상한다. ‘양말 인형 만들기’를 원데이 클래스 형태로 진행하면서 발생한 수익금 전부를 제주에서 버려지는 유기견 구조에 사용하기로 한 것이다.
마침내 작년 12월 제주에서 처음으로 ‘바다 건너와 버려진’ 유기견 돕기 첫 행사가 열리게 됐다. 당시 행사는 ‘원데이 클래스’ 형식으로 12월 12일부터 3일간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하고 마켓은 15일 하루만 열려 참여자의 편리성과 모금 주최측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