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립미술관 2019년 4월 기획전시 ‘소프트 하우스, beyond Steel’ 등 오픈
[아시아엔=이주형 기자] 포항시립미술관은 오는 30일부터 8월 11일까지 기획전시 <소프트 하우스, beyond Steel>, 제14회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 류현민 <바람이 불어오면...>, 장두건 상설전 <산과 들>을 개최한다.
2017년 포항 지진 재해 이후 건축 재료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된 <소프트 하우스, beyond Steel> 전시는 가볍고 유연한 건축 재료의 구축적 가능성과 미적 특성을 실험하는 장이다.
전시되는 작품은 모두 3점으로, 먼저 옥색 실크 천으로 제작한 대형 한옥을 1전시실 공중에 구현한 설치미술가 서도호 작가는 <서울 홈/서울 홈/가나자와 홈/베이징 홈>(2002~2012, 설치)을 통해 정적인 집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이동가능하고 휴대가능한 동적인 집에 대한 독특한 사유를 전개한다. 장영철 건축가(와이즈건축)의 <엘리멘트 하우스>(2019, 설치)는 거주의 본질적 요소를 4가지 공간(욕실, 거실, 침실, 화장실)으로 간주하고 이를 구현한 4개의 천막 텐트를 2전시실에 설치한다. 작품은 우리에게 욕심을 비우는 삶의 참된 의미를 깨닫게 한다. 역시 2전시실에 설치된 이정훈 건축가(조호건축)의 <와플 밸리 2>(2019, 설치)는 종이로 지어졌지만 종이 자체가 갖는 약한 내구성을 뛰어넘는 튼튼한 구축력을 보인다. <와플 밸리2>는 관람객에게 맨발로 올라가 쉴 수 있는, 파빌리온 같은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바람이 불어오면...>展은 故초헌 장두건 화백의 예술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장두건미술상’의 2018년 수상작가 류현민의 실험적 예술세계를 조망하는 전시이다.
류현민은 이상과 실재의 간극 속에서 불완전한 개인의 실패와 상실에 주목하며 특유의 유머코드로 사회·미술체제를 비판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이번 전시는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한 자신의 감성에 주목하며 미술체제를 직시하는 사진, 영상, 설치 영역의 주요 작품을 소개한다. 특히 전시의 제목이기도 한 <바람이 불어오면...>(2019, 설치) 작품은 사물인터넷으로 장착된 선풍기를 통해 외부에 있는 작가의 존재를 드러내 보이는 독특한 작업이다.
장두건 상설전 <산과 들>은 ‘산과 들’을 주제로 한 故초헌 장두건 화백의 작품을 소개한다. 섬세한 표현과 독특한 시각으로 독창적인 회화세계를 구현한 장두건 화백은 우리의 산과 들을 담백하고 찬란한 풍경으로 묘사하며 원숙한 예술세계를 선보인다.
한편, 개막식 행사는 5월 9일 미술관 로비에서 진행되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054-270-4700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