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회 임천충혼제 개최, 부여군 가림성 백제 무명장졸 넋 기리다
[아시아엔=이주형 기자] 부여군(군수 박정현) 임천면 가림성 일원에서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2일간 백제 무명 장졸들의 원혼을 추모하고 우국충절을 기리기 위한 제41회 임천충혼제가 개최됐다.
이 제례는 백제 700년 사직의 최후까지 나당연합군에 대항하여 장렬히 전사한 무명장졸들의 넋을 기리고자 1979년 임천면 주민들이 함께 뜻을 모아 봉행을 시작한 이래 올해 41회째를 맞이했다. 이번 행사는 첫째날 가림성 연등행렬 및 정상에서의 봉화제가 행해졌고, 이튿날 임천보부상단의 시가지 행렬과 공문제, 산신제 및 충혼제 등이 연이어 엄숙하게 거행되었다.
예년에 없던 임천면 보부상단의 시가지 행렬과 공문제가 올해 새롭게 포함되어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 이날 행사는 지역발전을 위한 인재 육성의 취지로 마련된 제10회 성동목장 장학금 수여식이 함께 진행되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우국충절의 정신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한편, 임천면 가림성(사적 제4호) 일원은 유명한 관광명소로서 수령 400여년이 넘은 높이20m, 둘레 5m의 성흥산 사랑나무는 부여군 향토유적 88호이자, 2012년 부여군이 새롭게 지정한 부여 10경 중 하나이다. 주변으로는 대조사와 미륵석불 등을 둘러볼 수 있으며, 선현들을 배향하고 가르침을 따르는 임천향교, 칠산서원, 반산서원, 간곡서원 등이 있어 주말 가족과 함께 역사 여행을 떠나기에 적절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