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국민들, 총선결과 만족할까?···부정·조작선거 지적도

선거에 참여하는 태국 국민

[아시아엔=주영훈 인턴기자] 지난 24일(현지시간) 열린 태국 총선에 친 군부정당인 팔랑쁘라차랏당이 탁신계·민주계 세력을 상대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조작·부정 선거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미 국무부가 개표 및 관련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태국 선거관리위원회가 25일 발표한 비공식 개표 결과(개표율 94% 기준)에 따르면 쁘라윳 총리를 내세운 친군부 정당 팔랑쁘라차랏당은 총득표수 약 770만표를 얻어 721만표를 획득한 탁신계 푸어타이당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퓨처포워드당은 480만표를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차기 총리는 500명의 하원의원과 군부가 지명한 250명의 상원의원이 선출한다. 선거구는 350개로 정당 지지율 및 그 밖의 방법에 따라 배출될 150석에 의해 누가 하원 다수당이 될지 결정되지만 현재 태국 선거관리위원회는 비례대표 의석 산정 방식이 복잡함을 들어 오는 29일로 발표를 미뤘다. 이로 인해 선거부정 의혹이 야권과 네티즌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는 “태국에서 그리고 국제사회에서 태국 총선을 관찰한 누구라도 각종 불법이 저질러졌다는 것을 안다”며 최근 이뤄진 총선에 대해 “조작·부정 선거”라고 주장했다.

영국 외교부 마크 필드 아태지역 담당 부장관은 “태국에서 선거가 치러진 것을 축하한다. 많은 태국 국민이 자국 미래에 발언권을 가지려 하는 것을 보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필드 부장관은 이어 “신뢰를 담보하기 위해 선거부정 의혹이 신속하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조사되고 가능한 한 빨리 확실한 결과를 발표해야 한다”며 “정부 구성 작업도 적절하고 공개적 방식을 통해 그리고 유권자들이 투표한 취지를 반영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태국 일부 지역에서 유권자보다 많은 투표가 확인되는 곳이 있으며 상원의원의 총리 지명 투표 참여 여부에 따라 투표를 둘러싼 저항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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