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대로 알기] ‘바나나맛우유’ 즐기는 ‘요우커’ 면세품 쇼핑 큰손···명동·인사동·대학로 찍고 제주도까지

[아시아엔=중국을 읽어주는 중국어교사 모임]  ‘요우커가 백화점의 VIP로 급부상했다.’라거나 ‘올해 요우커가 600만 명을 넘어 섰다.’라는 뉴스를 우리는 자주 접합니다. 그런데 정작 요우커의 의미를 자세히 아는 사람은 드뭅니다. 요우커는 한자로 ‘游客’라고 써요. ‘游(헤엄칠 유)’는 ‘여행하다’라는 뜻이고, ‘客(손 객)’은 ‘손님’이라는 뜻이니까 ‘여행객’이라고 번역할 수 있지요. 일반적으로 중국에서는 해외여행을 하는 사람들을 일컫습니다.

우리나라 명동을 방문한 요우커

최근 들어 요우커라는 말을 많이 접하게 된 것은 중국 사람이 우리나라에 많이 여행을 오기 때문이지요. 2000년 이후 중국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해외여행을 하는 사람이 늘어났어요. 우리나라는 중국과 거리상으로 가까우면서도 그리 비싸지 않은 편리한 여행지이기 때문에 많은 요우커가 찾아오고요. 특히 2014년에는 600만 명이 넘는 요우커가 우리나라에 오면서 중국인 해외여행지 1위로 한국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고 하니 대단하지요?

요우커들을 자주 볼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그곳은 바로 서울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곳을 중국 사람들도 매우 좋아하는데, 요우커들이 많이 가는 곳은 ⅰ)명동, 대학로, 홍익대 부근같이 최신 유행에 앞서가면서 쇼핑이 편리한 관광지 ⅱ)경복궁이나 인사동 같은 우리만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곳 ⅲ)남산, 한강과 같은 자연환경이 아름다운 곳 등이래요. 제주도 역시 서울만큼이나 요우커가 매우 좋아하는 곳입니다. 제주도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진 휴양지로 선호해요. 중국 사람들은 서울 관광을 한 후, 제주도까지 둘러보고 간다고 하네요.

요우커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쇼핑입니다. 요우커는 우리나라 쇼핑 업계에서 굉장히 귀한 손님이에요. 중국인들은 여행을 할 때 ‘여행은 아끼지 않고 즐겁게 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어서 쇼핑도 아끼지 않고 합니다. 공항, 백화점, 면세점에서 중국에서 구하기 힘든 물건을 많이 사 가지요. 슬프게도 서울 시내의 유명 면세점에 가면 점원들이 중국인 고객을 맞이하느라 정작 한국 고객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 경우도 있어요. 중국 사람들이 면세점에서 많이 사는 품목은 향수, 화장품, 가죽 제품, 손목시계 등인데 고소득층은 보석, 고급 손목시계 등을, 일반 여행객들은 향수, 화장품, 의류 등을 많이 산다고 하네요.

바나나 맛 우유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우리나라의 바나나 맛 우유가 요우커들에게 굉장히 인기가 있다는 거예요. 중국 사람들이 몰리는 관광지 주변의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에는 중국어로 ‘바나나 맛 우유’라고 써 붙여 놓은 곳도 많이 보인답니다.<출처=지금은 중국을 읽을 시간 1>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