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대로 알기] 중국 남신·여신 순위에 대다수 한국인···중국 4대 미녀는 누구?

[아시아엔=중국을 읽어주는 중국어교사 모임] 중국의 여러 연예 매체에서는 합동으로 매년 ‘올해의 남신’, ‘올해의 여신’ 투표를 진행합니다. 요즘은 한류 열풍 때문에 한국 연예인의 이름도 순위에서 쉽게 찾을 수 있어요. 2014년에는 ‘올해의 남신’ 1위~4위가 모두 한국인이거나 한국에서 활동을 하며 인기를 얻은 연예인이었습니다. 1위를 차지한 모 배우는 득표수가 1천만 표를 넘었다고 하니, 그 인기가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2014년 ‘올해의 여신’에서도 한류의 열풍은 계속되어 한국의 유명 아이돌이 10위 안에 여러 명 올라 있어요. 특이한 점은, 한 그룹에서 두 명이나 10위권에 올랐답니다. ‘중국의 미녀’라고 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유명 여배우 판빙빙이나 우리나라 사람에게 익숙한 탕웨이가 10위 밖으로 밀려나고, 그 자리에 한류 스타들이 대거 포진했다니 정말 중국에서의 한류 열풍이 대단하지요?

실시간 교류가 가능하다 보니, 얼굴이 잘 생기고, 키가 크고, 날씬해야 한다는 등 전 세계인들이 갖는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조차 닮아가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어떠했을까요? 중국에서는 예로부터 4대 미녀(서시, 왕소군, 초선, 양귀비)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 오고 있습니다. 서시는 ‘경국지색’이라는 사자성어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인물이지요. 춘추전국시대의 일입니다. 오나라와의 전쟁에서 패한 월나라 왕 구천은 오나라 왕 부차에게 서시를 바치면서 미인계를 씁니다. 이후 부차는 서시의 미색에 빠져 국정은 돌보지 않고 정치를 태만하게 하여 결국 구천에게 패망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나라를 기울게 하는 아름다움’이라는 뜻의 경국지색이라는 말이 탄생하게 되었답니다.

왕소군은 한나라 때의 미녀이지요. 당시 황제였던 원제는 궁녀들의 초상화를 화공에게 그리게 하여 초상화를 보고 아름다운 궁녀를 골라 총애하였다고 합니다. 다른 궁녀들은 자신들을 예쁘게 그려 달라고 화공에게 앞다투어 뇌물을 바쳤지만, 가난했던 왕소군은 뇌물을 주지 못해 본인의 외모보다 미운 초상화가 그려졌다네요. 그 당시는 한나라의 국력이 약해 북방의 흉노 왕에게 궁녀를 공물로 보내야 했는데, 원제는 가장 못생긴 왕소군을 뽑아서 보내도록 했어요. 하지만 실제 모습을 그때 처음 본 원제는 많이 후회하였다고 합니다.

초선은 네 미녀 중 유일한 허구의 인물이에요. 소설 『삼국지연의』에 한나라 대신 왕윤의 딸로 등장하는 초선은 얼굴이 아름답고 가무에도 능했습니다. 훗날 초선은 왕윤의 부탁을 받고 은혜에 보답하고자 그의 미인계를 몸소 실행에 옮깁니다. 동탁과 여포를 이간질시켜 서로 질투하게 하고 배신하 게 하여 결국 여포로 하여금 섬겨야 할 주인인 동탁을 칼로 베어 죽이게 하는 역할을 하지요.

양귀비

마지막으로 양귀비입니다. 당 현종의 며느리이자 후궁인 양귀비의 본명은 양옥환이에요. 본래 현종의 아들인 수왕의 비로 17세 때 궁에 들어왔으며 시와 노래에 뛰어난 보기 드문 절세미인이었지요. 양귀비는 현종의 눈에 들어 간택되었다고 하네요. 위의 초상화에서 보듯, 우리가 생각하는 절세미인은 아닙니다. 현대 미녀처럼 V라인을 갖추거나, 쇄골이 드러난 어깨가 아닌 당당한 풍채와 글래머러스한 외모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어요. 당나라 시기에 이르면 여권 신장이 두드러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당나라 여성들의 복장을 보면 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파격적인 노출이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여권이 약하면 개방적 의상이 불가능하다), 그런 강한 여권의 나라에서 황제의 총애를 받던 귀비였으니 그 권세가 얼마나 대단했을지 짐작이 갑니다.

명나라 태조 주원장

안타깝게도 중국에서는 잘생긴 남자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지 않습니다. 다만, 역사상 정말 못생겼다고 기록되어 있는 유명한 인물이 있어요. 바로 명나라를 건국한 태조 주원장인데 초상화를 보고 직접 판단해 보세요.<출처=지금은 중국을 읽을 시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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