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렬의 행복한 유학 57] 중국유학 영어로 가는 것 생각해볼 때

[아시아엔=이강렬 미래교육연구소 소장, 전 국민일보 편집국장] 미중무역갈등이 세계경제를 흔들고 있다. 그만큼 두나라가 국제정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얘기다. 이를 반영하듯이 미국과 중국으로 유학을 떠나는 학생비중이 2/3를 차지한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해외로 공부하러 간다고 하면 미국을 가장 먼저 생각했다.

이제 세상은 바뀌고 있다. 영어를 매우 잘 하는 학생이 필자에게 “저 중국대학에 영어로 진학하고 싶은데 괜찮을까요?”라고 질문을 했다. 필자는 “참 좋은 생각이다”라고 칭찬해줬다. 지난해 기준으로 중국으로 공부하러 가는 유학생수가 미국유학생 수를 앞질렀다.

물론 중국으로 유학가는 학생 가운데는 정식학위를 받으러 가는 학생보다 어학연수생이 좀더 많았다.

중국은 국제문제에서 빠질 수 없는 나라다. 세계경제에서중국을 빼놓을 수 없다. 이 나라는 중장기적 안목으로 볼 때 공부하기 좋은 나라다. 중국은 아직 미국 등 서방 선진국에 비하면 수십년 뒤진 나라다. 그러나 잠자는 용이다. 언젠가는 세계의 중심이 아시아로 오는 날 중국이 그 한축으로 활약을 할 것이다.

그렇다면 중국어로 가야 하나? 영어로 가야 하나? 중국유학을 가려면 중국어로 가는 게 맞다. 그러나 아직 빠르다. 중국유학은 당분간 영어로 가는 게 낫다. 지금까지 많은 학생들이 중국유학을 중국어로 갔다. HSK를 배워서 지원했고 그래서 중국대학에서 중국어로 전공을 했다. 그런데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중국대학을 중국어로 갈 때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

중국정부, 외국유학생에게 취업비자 곧바로 안 내줘

중국정부는 중국대학을 졸업한 유학생들에게 곧바로 취업허가를 내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2년 이상의 취업경력자에 한해 취업허가를 내주고 있다. 따라서 중국대학을 졸업하고 곧바로 중국기업에 취업은 안 된다. 해외기업이나 한국기업에 취업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중국대학은 2800여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베이징, 칭타오 등 상위권 대학에는 가오카오 고득점을 받은 매우 우수한 중국학생들이 입학한다. 이 학생들은 거의 영재들이다. 보통의 한국유학생들은 HSK로 입학을 해서 이 학생들과 겨룰 때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다. 베이징, 칭화, 푸단, 저장, 상해 자이퉁 등 명문대에 유학한 한국학생들이 학점 때문에 고전하고 있다. 필자가 만난 많은 학생들이 GPA 3.0을 넘기기 힘들어 했다.

상위권대학에서 학업 따라 가기 힘들어

그러나 영어로 가면 중국 영재학생들과 겨룰 수 있다. 한국학생이나 중국학생이나 영어는 외국어이기 때문에 경쟁에 전혀 걸림돌이 없다. 중국대학을 영어로 졸업하면 영어권 국가의 대학원으로 진학하거나 영어권에서 취업을 할 수 있다. 학비가 없거나 저렴한 유럽대학이 주요대상국이다.

수많은 학생들이 지금 고민하는 것처럼 중국어로 중국대학을 나왔을 경우 한계에 부딪힌다. 그러나 이런 한계를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누구도 이를 이야기하는 사람이 없다.

중국의 많은 명문대학들이 6-7월에 영어로 해외유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는 ClassA(일류대학)들이 많다. 중국어로는 들어가기 힘든 대학들이다. 그러나 내신과 토플만 80점 있다면 가능하다. 인문사회 및 경영에서부터 자연과학, 엔지니어링까지 다양한 전공을 할 수 있다. 가장 큰 장점은 학비가 저렴하고 교육의 질이 높다는 것이다. 중국대학들은 월드클래스대학으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한편 미래교육연구소는 중국대학을 중국어는 물론 영어로 가는 학생들을 위한 ‘중국대학 진학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중국인(한족) 전문가들이 직접 컨설팅을 한다. 서울 강남의 그 어떤 유학원보다 전문적인 컨설팅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