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투어 24] 사업가 윤종근씨 “이슬람문화와 역사유적 가족단위 관광에 최적지”
[아시아엔=최희영 <우즈베키스탄에 꽂히다> 작가] 최근 힘찬병원(대표 병원장 이수찬)이 부하라에 1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지어 개원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이 병원은 한국 의료시설의 첫 우즈베키스탄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 한-우즈벡 양국 교류는 마침내 병원까지 확대됐다.
두 나라 의료 교류의 중심은 윤택림 전남대의대 교수다. 그는 2017년 11월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국빈방한 직후 우즈베키스탄 보건복지부 장관의 행정고문에 위촉됐다. 힘찬병원의 부하라 진출 소식을 듣다 보니 지난해 1월 부하라에서 만났던 윤 교수 동생 가족이 생각났다. 그는 자신뿐만 아니라 패밀리 전체가 보다 깊이 우즈베키스탄을 이해하도록 하고자 동생네 가족에게 우즈베키스탄 여행길을 추천했다.
“아내와 세 아들, 그리고 조카와 함께 여섯 명이 참여했습니다. 형님 소개로 이번 여행 일정을 알게 됐는데, 우리 가족 모두 이곳에 오기를 참 잘했다고 얘기하는 중입니다. 정말 멋진 곳입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역사 여행을 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말 그대로 백문이 불여일견입니다. 아이들에게 이슬람 문화를 이해시키는 데 있어 이곳만큼 좋은 곳도 없는 것 같습니다.”
남편 윤종근씨의 우즈벡 여행 만족담에 아내는 “와서 살고 싶어진 곳”이라는 상찬까지 보탰다. 그녀는 가족과 함께 겨울여행을 하며 많은 대화도 나누고 이슬람 문화와 중세 역사에 대해서도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어 아주 좋은 기회였다고 만족해했다.
“오늘 이곳 부하라에 와서 모스크에 들러 예배드리는 모습을 봤는데, 이슬람교가 여러 종교에 개방된 곳이란 느낌을 받아 좋았습니다.”(중2 아들)
“전통시장에 가서 많은 것을 보고 싶습니다. 부하라만의 여러 전통 예술품들을 직접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싶고, 재래시장에 가서 여러 과일도 먹어보고 싶습니다.”(고1 아들)
얼마 전엔 뉴질랜드 여행을 오랫동안 한 적이 있다는 이들 가족은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가장 씩씩하게, 가장 활력 있게 지붕 없는 박물관의 도시 부하라를 누벼 함께 온 관광단 일행들로부터 큰 부러움을 샀다.
지금 같은 세상에 어쩌면 저렇게 멋있는 가족이 다 있을꼬? 한 중년 여행객 부부가 앞서 걷던 이들 가족을 향해 환한 미소를 보냈던 기억이 오늘(2월 5일) 아침의 설날 떡국만큼이나 따뜻하고 맛 깊다.(계속)